4-9. [컴투스 프로야구 :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 편 광고
요즘 야구, 잘 보고들 계신가요?
이제 시즌이 한 달여밖에 안 남은 상황,
시즌 초 예상 성적과 잘 맞고 있나요?
저도 시즌 초와 비교하는 대화를 하던 중,
문뜩 시즌 초 분위기의 광고를 다시 보게 되어
같이 돌아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광고 한 편을 좌지우지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하지만 아주 결정적인 '뽀인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컴투스 프로야구 :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 편
만든 이 : TBWA / 유병욱 CD/
김민기 외 AE/ 김성민 감독
https://play.tvcf.co.kr/975501
https://www.youtube.com/watch?v=ox_mLuV1PDo
야구장 밖을 걷는 한 사람의 이어폰으로
야구 경기 중계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마침 홈런 공이 담장을 넘어가고 있는 듯....
“그 공은 아직도 날아가고 있다"라고...
그 이후, 야구팬들의 개인적 경험 속에,
야구 역사 속에, 팬들 집단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야구의 장면을 묶어서 보여줍니다.
비시즌 겨울 동안 어쩌면 잠들었을지 모를,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야구를 되살리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 짓습니다.
그 공은 아직도 날아가고 있다
처음 가본 야구장에서 끝없이 날아가던 공
내가 사랑했던 선수의 마지막 공
함께 비를 맞았던 공
내 마음처럼 넘어가 준 공
마법처럼 내 손으로 날아온 공
우승을 결정지었던 그 공까지
누구나 마음속엔
멈추지 않고 날아가는 그 공이 있다
올해 우리는 또 어떤 공을 만나고
끝없이 떠올리게 될까
야구,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스포츠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
컴투스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 팀의 전력을 가늠하며,
올해 잘 될까? 싶었던 그 기분, 떠오르시나요?
아참, 이 브랜드 뭔지 아시죠? 컴투스....
잘 아시겠지만, 게임 브랜드임에도
게임 이야기 없이 야구 대표성을 얻은 브랜드입니다.
(예전 한번 소개해드렸으니, 소개는 생략하고요)
https://brunch.co.kr/@grebom/79
야구 대표성을 계속 이끌어가는 대단한 장점 외에,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뽀인트",
그 측면에서 이 광고의 쓸모는
‘공 하나, 그 오브제의 위력’이 아닐까 싶어요.
‘공’이 뭐? 광고에서 그냥 날아가는 표현소재 아냐?
맞습니다. 야구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죠.
보통 여기서 공의 역할은 끝납니다.
그 뒤에 야구팬들이 경기 즐기는 장면이 나오겠죠
이런 장면, 저런 장면 이후에 브랜드 메시지….
대부분 이런 구조인데, 다양한 타깃을 보여준다는
장점 말고는 없습니다. 오히려 흘러갈 우려가 높아요.
하지만, 제가 보는 이 ‘공 하나’는 그 이상입니다.
첫 공은 야구라는 화제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줍니다.
아… 야구 이야기구나… ‘아직도 날아가고 있다’고?
그다음 공부터는 광고 끝까지 공 하나로 관통시킵니다.
기억 속 여러 장면에서도 공에 집중하게 만들고,
그러다 보니 무엇을 봐야 할지 알게 만들고,
다양한 감정들이 마음속에 계속 쌓이게 만듭니다.
그렇게 누적된 감정 위에 메시지가 결합되면서,
자칫 개인적 기억들의 모음집으로 끝난 이야기를
야구팬 모두의 '울림"으로 격상되지 않나 싶습니다.
즉, 다양한 장면을 '나열'할 수밖에 없는 옴니버스를,
‘공’ 하나라는 오브제를 통해 한 이야기로 만듦으로써,
감정을 위로 켜켜이, 누적되게 쌓이게 만든 것이죠.
단순한 수평적 나열 vs 하나의 수직적 누적,
이 오브제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듯합니다.
그렇게, 시즌 개막을 알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행동을 촉구하는 목적도 충실하게 달성합니다.
물론, 이 캠페인의 장점에는 구단별 영상도 있어요.
시즌을 준비하는 야구단의 구석구석에 시선을 주고,
각 구단별 메시지로 팬들의 응원을 준동시킵니다.
야구협회가 할 일을 컴투스가 더 잘하는 듯할 정도.
(야구팬이라면, 좋아하는 구단이 하나 딱 정해져 있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기획서를 쓸 때에도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궤, 축을 쓸 때가 있죠.
단편적인 것들을 체계화시켜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데
상당히 유리합니다. 감정적 고양도 쉽고요.
그래서 그 뽀인트 하나 찾는데 며칠밤 새기도 합니다.
작지만 전체를 꿰뚫는 축, 궤, 그 뽀인트를
주제와 잘 어울리는 작은 '오브제'에 맡겨보세요.
이 ‘뽀인트’가 포인트보다 작아 보이지만,
전체의 결과를, 느낌을, 분위기를 바꿀 때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 온에어되는 광고 속에 숨겨둔 '뽀인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3243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