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포스코X 나 혼자만 레벨업] 편 광고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초능력, 좀비 같은 소재가 나오면
재미있게 보기는 하지만, 몰입까지는 안 됩니다.
현실적 개연성이 있는 스릴러 정도가 좋습니다.
그런데 초반 “아고… 내 취향은 아닌데…”하다가
“엇? 이거…이야…” 감탄으로 바뀐 광고가 있습니다.
[포스코 : FANTASTEEL POSCOllection] 편 (50초)
만든 이 : 대홍기획/ 이승철 CD/
김정환 외 AE/ 김규하 감독
https://play.tvcf.co.kr/977934
https://www.youtube.com/watch?v=zRLl8o-b0Jg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약간 다층적이어서 차근히 설명해 볼게요.
“포스컬렉션”이라는 이름 모를 전시회 같은 타이틀,
그런데 웹툰 애니메이션 영상이 펼쳐집니다.
화려한 격투신 속 상대를 쓰러트리는
주인공의 손에는 무시무시한 칼이 들려 있죠.
그 칼이 바로 “나이트 킬러”라고 설명합니다.
아마 웹툰 속 레전드 극강의 칼인가 봅니다.
실제의 철을 판타지 속 칼에 비유하려나보다…
좀 너무 비현실적인 비유인데… 실망하려는 순간,
그 칼이 실현되어 현실 속 실사로 바뀝니다.
어? 뭐지? 저걸 실제로 만들었다고? 진짜?
전시용인가? 광고로 표현한 건가?
저기는 어디야? 실제 전시회? 촬영세트?
어리둥절한 상태지만, 메시지는 명확하죠.
포스코가 “초고강도 기가 스틸”이라는
기술? 제품?을 통해 현실로 만들어냈다는 것.
그러니 판타지 속 칼을 현실에서 만나는데,
만날 수 있는 곳이 “포스컬렉션”이라며
광고가 끝이 납니다……가 아니라
이어서 덧붙이는 말이 “일상 속 자동차”.
그러니까 “초고강도 기가 스틸”은
판타지 속 극강의 칼을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이 판타지, 전시뿐 아니라
일상 속 자동차에도 쓰이고 있다는 것이죠.
판타스틸 포스컬렉션
어떤 상대에게도 무뎌지지 않는 극강의 칼.
나이트 킬러.
FANTASTEEL COME TURE.
초고강도 GIGA STEEL로 마침내 실현하다
포스코의 GIGA STEEL을 만날 수 있는 곳
FANASTEEL POSCOLLECTION.
그리고 일상 속 자동차.
한 편이 아닙니다. 멀티편들까지 있죠.
https://www.youtube.com/watch?v=QApsFGOgKn4
https://www.youtube.com/watch?v=2WemV9y3Evw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포스코 X 나혼렙(나 혼자 레벨업)”입니다.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웹툰 ‘나 혼자 레벨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하여 제작된 캠페인입니다.
웹툰 속에 등장하는 판타지 무기
‘나이트킬러’는 초고강도 기가스틸로,
‘카사카의 독니’는 녹슬지 않는 ‘포스맥슈퍼’로,
‘생명의 신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으로
현실화시켜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거죠.
포스코는 유명해서 알지만, 철강 기술 알 리 없고,
웹툰도 유명해서 알지만, 내용까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광고만 봐도 내용이 거의 이해됩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 때 본 만화영화에서
‘들고 다니는 전화’도 나올 거야… 했는데,
그걸 ‘휴대폰’이라는 실물로 만들었다는 셈인 거죠.
포스코와 웹툰이 결합된 이 광고의 쓸모는
“콜라보레이션 시너지의 교과서”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감탄한 포인트들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우선, 거리가 먼 업계 간의 결합이라는 발상이죠.
포스코는 고객과 접점이 없는 B2B 기업이고,
‘포항제철’을 한 번쯤 들어본 분들이 신뢰합니다.
웹툰, ‘나 혼자 레벨업’은 아무리 대중화되었다 해도
여전히 젊은 층의 엔터테인먼트 작품이죠.
이 둘을 어떻게 엮을 생각을 했을까요?
다음은, 각자의 역할입니다.
웹툰은 상상력 판타지를 영상으로 구현합니다.
포스코는 그 판타지를 현실로 실현합니다.
판타지를 꿈꾸는 자, 현실로 만드는 자,
이 둘이 역할이 명확하고 각자 충실하니,
이 둘이 만나서 뭐든 안 되겠어요?
그래서, 원하는 효과 이상의 시너지를 냅니다.
단순한 광고의 완성도 이상의 효과인 거죠.
포스코는 고객과의 거리감을 확 좁혀 버리죠.
특히 젊은 타깃들의 허들을 낮춰버린 듯합니다.
웹툰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단순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재미를 부여하여 다시 화제가 되는 효과죠.
결국 서로의 타깃에게까지 끌어당기는 효과.
이런 콜라보를 추진하여 완성한 포스코는
광고주로서 더 많은 효과를 받고 있기도 하죠.
‘철에는 판타지가 있다’ 이 과장된(?) 주장을
어? 그럴 수도 있겠네… 까지는 올려두었고,
판타지의 끝에 “일상 속 자동차”라는 카피처럼
일상 속 포스코의 품질력과 존재감을 얻고요,
작년에는 넥슨과의 콜라보 작품을 통해서
엄청 많은 광고제 수상을 한 것에 이어,
올해도 또 하나의 성공 캠페인을 만든 거죠.
물리적 결합, 화학적 결합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옆에 두고 묶어서 물리적 결합하면
1+1-=2 이상의 효과를 내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화학적으로 서로 스며들어 결합하여
1+1=3 이상이 되는 걸 이상적으로 이야기하죠.
하지만,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잖아요.
다른 업종과는 사고방식도, 프로세스도 다른데,
서로서로 특장점을 살려가면서 결과물뿐 아니라
높은 완성도로 각각의 목적까지 이뤄낸 것은
박수!! 인정해야 마땅하다, 대단하다 싶어요.
콜라보레이션의 시너지라는 건 이런 거죠.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4405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