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롯데하이마트 : 'PLUX' 가전 관념을 바꾸다] 편 광고
어느덧 시즌4의 마지막입니다.
가전 광고 리뷰도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 광고를 가장 마지막으로 돌렸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청소기를 모두
포괄하는 가전제품 전체 카테고리를
뛰어넘으려는 포부 큰 광고, 보시지요.
[롯데하이마트 : 'PLUX' 가전 관념을 바꾸다] 편
모델 : 장기하
만든 이 : 런랩 / 김주형 CD/ 김민규 외 AE
https://play.tvcf.co.kr/979061
https://www.youtube.com/watch?v=TN8UvCXm8gA
https://www.youtube.com/watch?v=FwXkS0R8V9c
https://www.youtube.com/watch?v=rbqj2H87r20
https://www.youtube.com/watch?v=ypW6oxXz83w
종합편에 해당하는 첫 편 중심으로 볼게요.
시작하자마자 압도적 색감의 화면 위로
거친 캘리그래피가 눈길을 끌어담습니다.
가수 장기하의 목소리도 귀에 걸리고요.
첫 눈길잡기에는 성공적이지 않나요?
메시지는 소비자 속마음의 향연입니다.
가전에 대해서 그간 가져왔던 불만이자
더 좋은 가전을 찾고 싶은 바람이죠.
그러면서 “가전관념을 바꾸다”.
‘고정관념’에 빗대서 가전에 대한 생각을
가전관념이라 보고 바꾼다고 말합니다.
바꾸는 주체는 바로 브랜드 “플럭스”.
그걸 살 수 있는 곳은 ‘롯데하이마트’.
이렇게 정리하며 마무리.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정보는
냉장고 편, TV 편, 청소기 편으로 나눠서
확인할 수 있게 구성했네요.
1년에 한 번 누를까 말까 한 버튼이 있어야 되나?
왜 이쁜 건 다 비싸고
가격이 괜찮으면 다 안 이쁠까?
나는 혼자 사는데
왜 집채만 한 가전만 파는 거야?
가전이 좀 쉬우면 안 돼?
가전이 싸고 이쁘면 안 되나?
가전이 나한테 딱 맞추면 안 되는 거야?
가전관념을 바꾸다. 플럭스.
어디서 살 수 있다고? 롯데 하이마트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일단, 가전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네요.
그만큼 소비자 분석을 열심히 잘해서
인사이트를 잘 뽑아낸 수고가 보입니다.
그리고 일견 통쾌하지 않나요?
거친 캘리그래피가 팡팡 뜨고,
장기하가 가수일 때도 그렇지만
성우 이상의 보이스액터로 나서서
아주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줍니다.
환불원정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 이후가 좀 의구심이 들어요.
그래서 이 광고의 쓸모는
‘혁신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사이다 없는 혁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부에 소비자 불만을 통쾌하다 했으면서도
사이다 없는 혁신이라고 한 가장 큰 이유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것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아주 시니컬하게 기존 가전들을,
막말로, 까댔거든요. 시원해 보이죠.
기대감을 아주 크게 높여줍니다.
게다가 ‘가전관념을 바꾸다’라는 말은
가전제품 카테고리 전체를 혁신하는 거죠.
규모감도 상당히 큰 카피입니다.
아주 쉽고, 공감도 되고, 기대도 커집니다.
그 이후, 솔루션이라고 할만한 새로운 제품,
새로운 브랜드의 비중이 일단 상당히 작아요.
3편으로 나눈 개별 편을 봐도,
상대적으로는 높지만, 충분하다는 느낌이 없네요.
그러다 보니, 불만을 드러내서 기대감을 만들고,
그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이건 새로운 제품이 잘못 만들었다기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을 너무 드러내서가 아닐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가 떠오릅니다.
코끼리는 이런저런 이미지가 있지만,
난 그렇지 않으니까 코끼리를 떠올리지 말라고…
하고 말해놓고 슬쩍 나를 보여주는 셈인 듯.
광고전략상 ‘Against Positioning’이라 부르죠.
잘 아는 것을 제시한 후 상대적 개념으로
사람들 인식 속에 자리 잡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조심할 것은, 잘 아는 것의 불만은 쉽고,
새로 제시하는 것은 낯설기 때문에
불만과 반대이자 새로운 것의 장점이 중첩되는
그 포인트를 잘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감도 적어요.
냉장고, TV, 청소기도 보여줘야 하고,
그 브랜드인 ‘플럭스’도 보여줘야 하고,
광고주인 ‘롯데 하이마트’도 보여줘야 하죠.
카피상으로는 잘 정리한 듯 보이지만,
영상상으로는 뭐가 딱 걸리지 않는 느낌.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 줘…라고 할만한
그 귀결점 하나가 못내 아쉽습니다.
어찌 되었든, ‘가전관념을 바꾸다’라며
가전제품 전체를 상대방으로 짚어냅니다.
로보락 광고에서 다루었듯이,
카테고리를 넘어서는 우위를 강조하려는 것.
하지만, 불만은 너무나도 통쾌하게 시작했는데
왠지 마지막에는 사이다스러운 맛이 없네요.
제품의 혁신보다 기존 제품의 불만이,
제품의 만족보다 새로운 제품의 기대가
커서 사이다스러움을 잘 못 느낀건 아닌지..
우리가 누군가와 경쟁을 하거나 대립할 때,
상대의 약점을 공격해서
나의 장점을 드러내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중심은 나의 장점이어야 될 거 같아요.
그래야 그게 내 무기가 되는 거겠죠.
상대의 약점은 모두가 아는 경우가 많지만,
그에 대비되는 내 강점은 잘 모르니까요.
요즘 가전제품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많은 브랜드들이 그 변화를 찾아 나선 듯 해요.
하지만, 아직 가전제품의 사이다 솔루션은
안 나타난 거 아닌가 싶어요. 개인 제품에 비하면...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4827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https://www.youtube.com/watch?v=TN8UvCXm8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