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코웨이 :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편 광고
마냥 더울 줄 알았던 여름이 끝난 듯합니다.
계속 먹을 줄 알았던 얼음도
이제는 빼도 될 정도로 가을이 다가옵니다.
이 광고는 여름을 겨냥해서 잘 내보냈는데,
제가 시기를 놓치고 이제야 공유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의성, 계절성은 제쳐두고,
가전 광고로서 변한 게 있는지만 살펴볼게요.
[ 코웨이 :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 ] 편
만든 이 : SM C&C/ 오미정 CD/
원형진 외 AE/ 샤인 감독
https://play.tvcf.co.kr/987618
https://www.youtube.com/watch?v=n4eWanDIs44
두괄식으로 제품명과 출시소식부터 알립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분신술을 펼치네요.
가족 모두, 자주, 많이 쓰는 얼음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얼음,
요리할 수 있도록 온수,
물과 얼음을 동시에 하는 간편한 원터치 등
하나하나 장점을 알려주죠.
내레이션 목소리도 경쾌하고, 그림도 안락하고,
가족도 오손도손할 듯하고, 메시지도 자신감 있죠.
‘이유는 달라도 선택은 하나’라는 메시지로
정수기 자랑을 마무리합니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 출시.
온 가족이 자주 쓰는 얼음.
49%나 늘어난 1.1kg으로.
써도 써도 부족함 없게.
요리할 땐 100℃ 온수까지. 완벽하지.
원터치로 물과 얼음을 동시에.
이 꽉 찬 능력. 누가 가능하겠어.
이유는 달라도 선택은 결국.
아이콘 얼음정수기.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정답이 참 뚜렷합니다.
제품은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
타깃은 ‘온 가족’, 사용 계절은 ‘여름’,
사야 할 이유는 ‘얼음도, 온수도, 원터치로
잘 나오는 원터치(One-Touch)니까’ …
쉽죠? 아주 정직한 제품출시 광고입니다.
하지만, 이 광고의 쓸모는
‘스탠다드의 명과 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탠다드’라 말씀드리는 것은,
제품명도 스탠다드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정에서 가족이 쓰는 가전제품 광고의
스탠다드 접근법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여러분도 화면, 메시지, 분위기가 익숙하시죠?
이런 스탠다드한 접근법은
요점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죠.
전에도 많이 보아왔던 광고를 따르고 있어서
이미 저절로 교육이 많이 되어있었던 겁니다.
정수기 제품의 외관, 익숙하고,
가정에서 쓰니까 가정 배경, 익숙하고,
가족이 쓰니까 가족들 등장, 익숙하고,
얼음 많이 쓰는 여름이니까, 시즌 익숙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내레이션까지 더해지니까
군더더기 없이 정직한 직구처럼 들어오죠.
반면에, 이 익숙함 때문에
새로움이 없어 기억에 남지 못하는 단점이 있죠.
심지어 식상하게 느껴질 우려까지 있죠.
물론 이를 우려해서, 색감도 깔끔하게,
화면 편집도 빠르게, 남녀 내레이션 똑똑하게,
가족들은 분신술도 하고, 일러스트도 활용하고 등
여러 장치를 다양하게 심어둔 것이죠.
나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제품을 ‘써야 할 이유’를 정직하게 설명하고,
제품 광고의 목적을 충실히 전달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열거법입니다.
얼음도 있고요, 온수도 있고요, 원터치도 있어요.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개를 던지거든요.
그러니까 이해는 잘 되지만, 기억에 안 남아요.
아쉬움은 뒤로 하고,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가전, 최소한 정수기는 큰 변화가 없지 않나 싶어요.
얼음도 많고, 온수도 잘 나오고, 간편해지고 등
나름의 변화들이 점점 더 좋게 나오지만,
새롭게 보이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아마도 가정에서 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스마트폰, 워치, 이어폰/헤드폰 등
개인적으로 쓰는 것들이 더 많아지고
그것에 더 신경 쓰고, 그 발전 속도가 빠르잖아요.
가족들이 가정에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적으니
정수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거 아닐까요?
보통 스탠다드는 중립적인 의미지만,
광고에서는 피해야 할 부정적 의미입니다.
‘생경함’이 주목도를 높이기에 유리해서
광고에서는 더 높이 평가받게 마련입니다.
광고일을 하면서 ‘생경하게, 낯설게’를 주장했지,
‘익숙하게, 기준처럼’을 주장한 적은 없네요.
하지만, 광고에 큰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에게는
이해와 해석에 힘을 들여야 하는 ‘생경함’보다
편하게 이해가 잘 되는 ‘스탠다드’를
더 쉽게 받아들이기도 하는구나… 느끼곤 합니다.
정수기는 여전히 스탠다드에 머물러있지만,
스탠다드를 단점으로만 바라보던 제 눈에
오히려 변화가 있었던 듯합니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7757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https://www.youtube.com/watch?v=n4eWanDIs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