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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레봄. 김석용입니다.

5-1. [요즘 광고, 요즘 우리] 시즌5를 시작하며

by 그레봄 김석용

안녕하세요?

필명 그레봄, 실명 김석용입니다.


처음으로 대화하듯 모니터와 마주 앉습니다.

시즌5의 시작은 대화로 시작할까 싶어서요.

시월은 왠지 고즈넉하기도 하고,

연휴 전이라 여유 있게 들뜨기도 해서

차분하게 쉼표를 한번 찍어볼 겸…

무엇보다 먼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볼만큼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고,

라이킷으로, 구독으로, 때로는 따로,

각자 피드백을 주는 분들, 감사합니다.

관심이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시즌 4를 지난주 월요일에 마무리하고,

바로 이어가려 했습니다. ‘1일 1 광고 읽기’니까.

그런데 약 열흘의 휴지기를 갖게 되었네요.

사실 시즌4를 연재하는 중간에, 특히 막판에,

대학 강의 준비와 개인적 시도들이 겹치는 바람에,

브런치 글은 꾸역꾸역 채워만 가는 느낌이어서

잠시 멈췄습니다.


반면에, 시즌5를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의 피드백을 한번 정리하고도 싶었고요.

어떤 변화를 가질지에 대한 열흘의 고민이

이렇게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는 글로

이어지고 있네요.


시즌1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요즘 광고] 속 [요즘 우리]를 발견하려 했어요.

당시에는 광고를 만드는 현업에 바쁜 나머지,

오히려 다른 광고를 안 읽고, 못 읽다 보니까,

다른 생각의 광고와 그 안에 담긴 다른 생각을

듣고 보고 확인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강의를 시작하게 되면서

광고에 대한 무관심이 너무 크다 못해

광고가 벌칙이자 벌금인 시대란 걸 새삼 느꼈고요.

배운 게 ‘광고 일’이고 친정이 광고인 탓에,

여전히 광고 평론, 강의 등 일을 하는 탓에,

광고가 지금보다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최소한 광고인들이 애쓴 노고의 반이라도

제대로 대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광고의 쓸모’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선, ‘설득의 방법론’, 광고전략이죠,

광고를 쉽게 풀어서 읽어주고,

좋은 방법은 적용을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죠.

그러면서 최근에 피드백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 글을 읽는 분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제 글이 혼자 닫혀있어 댓글 달기에 힘들지만,

SNS에 제 글을 아카이빙 하면서

지인들의 피드백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부끄럽지만 그 지인들의 한 마디가 반갑고요.


언제 이리 많이 썼었냐, 부지런하게 매일 쓰네…

하는 분들이 가장 많았고요.


업력 20년 차의 영업상 비밀이 아니냐고,

광고 노하우, 광고 전략을 너무 쉽게

광고주들에게 공짜로 알려주는 게 아니냐고,

자문이든 강의든 돈을 받으라고, 책을 내라는…

과찬을 넘쳐 격찬에 가까운 칭찬도 들었고요.


별 거 없는 광고 같았는데, 이런 전략이…

내 눈엔 안 보였는데, 저런 뜻이 있었다니…

이런 걸 알게 되는 게 너무 재미있다는

피드백은 너무 반가운 기대반응이었고요.


개인적 소감이 깃든 마지막 부분이 좋다,

개인적 서사가 더 많은 시즌 1이 더 좋다..

광고 평론보다는 여행기를 더 봤다…는 말은

개인적 이야기를 더 꺼내기 힘들어하는

제 성격을 다시금 탓하게 되더라고요.


칭찬을 들으면서, 편수도 많아지니

제 생각이 담긴 책이면 더 좋겠다 싶다가도

영상이 안 보일 텐데 책이 될까?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하던 사람이라 광고로도 책이 나왔으면,

광고 아닌 생각에 대한 글도 써보면 어떨까,

의욕이 생기곤 합니다.


다가와서 알은체 해주면서

한 마디씩 보태주는 이야기가 너무 반갑고,

엄청 쑥스러우면서도 기분은 좋더라고요.


물론, 저도 모르게 계속 걱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AP신문에 광고평론 글을 쓰면서,

종종 광고인 동료, 선후배 전화를 받게 됩니다.

"광고평론에 실린 광고가 직접 제작한 작품인데,

광고주가 광고평론을 읽었는데, 반응이 안 좋다”,

혹은 “광고평론이 좋아서 너무 만족해했다” 등…

항의성 전화일 때는 그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민폐를 끼쳐서 일을 늘린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을 브런치 글에 대해서도 갖고 있거든요.


이 자리를 빌려 양해를 구합니다.

직접 제작한 광고를 열심히 여러 번 돌려 읽은

한 독자의 감상평이라 생각해 주시고,

제 이해가 부족했다면 친절히 다시 알려주시고,

제 의도만큼은 오해하지 말아 주시길 바랄게요.

이래저래 광고에 대한 담론이 더 늘어나도록

시즌 5 연재를 계속 이어 가렵니다.


광고의 쓸모는 여전히 열심히 찾고,

개인적 감상도 더 늘려보려 합니다.


딱딱한 명사의 주제로 묶기도 하겠지만,

기분상의 형용사로 주제를 묶어도 보렵니다.


광고를 읽지만, 읽고 나면 광고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고 세상도 보이게 해 보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시즌 5 이후에도


일단 씁니다.

쉽게 씁니다.

짧게 씁니다.


잘 쓰지는 못해도

막 쓰지는 않을게요


잘 읽히지는 않아도

욕 하시지는 않도록


솔직하게 쓸게요

정신 차려 쓸게요.

열심히, 함, 또 써볼게요.


감사합니다.


친분은 없는데도 어떻게 아시고...
제 글을 읽어주는 브런치 분들이 훨씬 많아요.
이번 기회에 댓글로 피드백 몰아주세요.
날 것의 평이든, 어떤 코멘트든 제가
피드백에 귀를 한껏 열어둔 상태이니,
잘 반영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물론 댓글 없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재차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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