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44일

by 그래도


첫차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버스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20대에는 놀다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첫차를 보며 잠깐 멍해졌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다음 날도 비슷했지만,

그땐 별 감흥이 없었다.

각자의 삶이 있겠지, 하고 지나갔다.


40대에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버거운 하루였다.

저 버스에 탄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까.

괜히 마음이 내려앉았다.

덜 고된 하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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