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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고 Mar 26. 2022

어쩌면 친구가 됐을 두 사람

봄이라기엔 이른 공원에
두 사람이 있었다

트랙 위의 사람이 말했다
왜 달리지 않냐고

산책길 위의 사람은 말했다
좀 천천히 걷지 않겠냐고

봄이 와도 둘 뿐인 공원에는
한 사람은 달리고 한 사람은 걷는다
서로를 한심하다 생각하면서

- 어쩌면 친구가 됐을 두 사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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