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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고 Sep 30. 2021

너만이 있는 풍경

양화대교

마주 앉을 용기 없는 우리

그저 걷고 또 걷다가


강을 가로지르는

기나긴 다리 앞에서 망설인다


되돌아가려는 손을 붙잡고

뛰어버린 달음박질


반짝이는 강물도 도로의 굉음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숨이 멎을듯한 두근거림과

흐트러진 머리카락의 너만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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