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성숙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사람 없이 못 살 것 같고,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하루가 무너진다.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꾸미고,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밀고 당긴다.
그런 연애는 때로 뜨겁고,
때로 달콤하지만,
끝나고 나면 허기와 후회만 남는다.
왜일까.
그건 내가 원한 것이 사랑이 아니라 감정의 중독이었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랑과 미성숙한 사랑은 무엇이 다를까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성숙한 사랑은 “자신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타인과 연결되는 능력”이라 했다.
반면 미성숙한 사랑은
‘나는 당신이 필요하니까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결핍 기반의 감정 거래다.
구분 미성숙한 사랑 성숙한 사랑
기반 불안과 결핍 자기 확신
동기 혼자 되기 두려움 함께 성장
표현 집착, 질투, 불안 배려, 존중, 신뢰
결과 자아 상실 자아 확장
감정 자립 없이 사랑할 수 없다
내가 슬프면, 그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불안하면, 상대가 달래줘야 한다고 느낀다.
나는 잘 못하지만, 상대는 완벽하길 기대한다.
이 모든 감정은 상대방을 통해 나를 ‘구원’받으려는 감정이다.
하지만 타인은 나를 채워줄 수 없다.
그건 내 안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성숙한 사랑은,
내가 먼저 감정적으로 자립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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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통해 성장하려면
1. 나의 감정에 책임지기
“당신 때문에 화났어”가 아니라
“나는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2. 상대의 자유를 인정하기
사랑은 통제보다 존중과 신뢰 위에 자란다.
‘사랑하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건 미성숙한 환상이다.
3. 함께 성장할 목표가 있는가?
성숙한 사랑은 감정 소모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관계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관계는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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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건 사랑인가, 돌봄인가
아이의 사랑은 ‘엄마가 나를 사랑해줘야 나는 괜찮아.’
어른의 사랑은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누군가를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어.’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구하는 게 아니라
돌봄받고 싶은 아이의 욕망을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 내 사랑은,
나의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를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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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예고
〈사랑이 나를 성장시키는 순간들〉
사랑은 때로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그 사랑의 순간을 기억하며, 진짜 연대의 의미를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