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또는 세월
가을의 어느날 네가 왔다 한참 먼 것이었던 네가 소리도 소문도 없이 코 앞에 들이닥쳤고 눈 한번 깜빡하니 이미 지나가버렸다햇살 심심한 어느 날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같던 네가 왔다 너는 마치 준비 안 된 집에쳐들어간 손님처럼 무턱대고 나를 찾아왔다산다는 건 어쩌면 소리도 없이 조용히 오는 너를 잘 맞이하는 일 네가 오면 마음을 다해 대접하고 네가 가면 미련없이보내주어야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