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날선 세상
가시 박힌 마음
훅 들어온 섬광에
핏빛으로 물든 당신
가만히 가시를 쓰다듬네
가시는 본시 날 선것이라
손이 베이고 베여
피로 물든 당신의 손
그렇게 물든 당신의 손은
한 송이 꽃이 되어 피었네
심장처럼 붉은 마음으로
세상 보듬는 꽃, 장미
글쓰는 을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