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설.익다

이야기 익는 밤

by 글쓰는 을녀

그런 날이 있다.

지나가는 아무개를

붙잡고 아무 말이나

떠들고 싶은 날


휴대폰 친구목록은

이렇게나 많은데

이야기할 사람 하나

없는 날


엄마의 잔소리,

친구의 시시한 농담

이라도 듣고 싶은 날

갓 지어 고슬한 밥처럼

따스한 이야기가

익어가는 밤


그런, 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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