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소리

도마소리

by 글쓰는 을녀

5살 봄
탁탁탁탁 탁탁
맛있는 소리
따스한 리듬
투명한 봄, 눈비벼 일어난다


15살 여름
탁탁탁탁 탁탁
지겨운 소음
숨이 탁! 막히는 리듬
회백색 태풍 몰아친다

25살 가을
탁탁탁탁 탁탁
희미한 메아리
멀어지는 뿌연리듬
황금빛 가을 찬란히 지나간다

35살 겨울
탁탁탁탁 탁탁
시린 손 도마질하는 새벽
분주히 퍼지는 익숙한 노래
봄을 깨우는 따뜻한 리듬
새 봄이 졸린 눈 꿈뻑인다


- 한마디 -
나이별로 다르게 들리는
엄마의 도마소리를 표현
어린 내가 성장해서
엄마가 되고
나의 도마소리에
어린 딸이 눈비비며
일어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