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_루이야드 키플링을 떠올리며
만약 나에게 밝은 눈이 있다면
봄날 햇살 투명한 잎을
마음에 담을 텐데
만약 나에게 젊은 날이 다시 온다면
가볍게 살 텐데
바람에 날리는 비닐처럼
자유로울 텐데
만약 나에게 사랑할 누군가 있다면
너무 속 끓이지 않을 텐데
불에 타버린 달고나처럼 마음 졸이지 않고
길가의 가로수처럼 선선한 거리를 둘 텐데
만약 너에게 이 모든 것이 다 있다면
밝은 눈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젊음의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선선한 거리를 두는 지혜를 배우기를
삶을 더 깊이 음미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