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을녀 Dec 30. 2022

달빛미소

퇴근길 사람들

어느 퇴근길

버스 정류장


응어리진 마음이

만든 하얀입김

흘러가는 시간


사연많은 한숨들

굴뚝위 연기처럼

피어나는 곳


피신하듯 도망치듯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려 숨는 사람들


들어줄 이 없는

이야기들만

허공에 날리는 버스정류장


까만어둠

희끄무레한 달이

울듯이 미소짓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토끼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