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냉동실, 추운 얼음같이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날
기다린다
오래된 우체통마냥
미련스럽게
매운햇볕 옅어진 어느 날
네모난 창호지 사이로
노오란 햇살이 스미면
칼품은 뾰족바람
둥그런 바람되어
만물을 얼싸안고
움츠린 고목들 기지개켜며
제 몸을 활짝연다
자전거 타는 아이들의
소리가 명랑한
거리사이 이름모를
풀꽃이 피는 계절
아직은, 겨울
초 마다 뛰어
발꿈치 벌게진
시린 바람이 우는
기다려본다
오늘도 미련스럽게
글쓰는 을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