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빗방울 노래

빗방울의 비극적 노래

by 글쓰는 을녀

비오는 버스 안

희뿌연 눈, 무심한 시선

창 밖을 본다.


후두둑후두둑 빗방울

웅성웅성 지들끼리 속닥인다.


방울방울 빛의 꿈을 품고

신이나 미끄러진다.

쭈우욱 쭈우욱 쭈우욱


쾅!


빠른 버스가 세월처럼

그들을 덮치면

산산히 조각 난 무지개빛 꿈


차가운 땅바닥으로

하늘로 퍼지는 비명소리

쏴아아아 쏴아아아 쏴아아아

뚝뚝뚝뚝 뚝뚝뚝뚝 뚝뚝뚝뚝


땅의 비명은

깨진 유리되어 부셔지고

하늘의 비명은 물망울이 되었다.


맑은 햇살이 바삭하게 피를 말리면

타들어가는 꿈의 추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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