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금자 씨

그냥

by 글쓰는 을녀

문득, 아! 나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생활체력이 저하될 때

앞 뒤 꽉꽉 막힌

고집이 누그러들 때

주변 사람들의 변화가 어색할 때

그리고, 고요한 어느 순간이

이유 없이 행복할 때


나를 제치고 먼저 달려가는 짝꿍처럼

세월이 저 멀리 지 혼자 달려간 것 같다

나 혼자만 남겨두고 가버렸다


어디에 갔나 했더니 오늘 답을 찾았다


그냥 엄마이고 항상 엄마였는데

오늘따라 나를 향해 활짝 웃는 엄마가

지쳐 보인다.


아마도 세월 그놈이

엄마에게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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