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 대한 생각
어미의 뱃속
이제 곧 채워질 것
물이 차듯 깊게 채워질 생명
사막 속 바싹 마른 오아시스처럼
버석한 삶의 시작
텅 빈 시간을 터벅터벅 밟는다
한 발자국에는 슬픔이
다른 발에는 위로가
배어나오는 시간
그저 걷는다
발자국 끝이 닿은 곳
견고한 육지 위에 서서
자신만의 성을 탄탄히 세운다.
기쁠 것도 나쁠 것도 없이
그저 하나의 길을 닦는다.
긴 길의 끝에서
죽음의 사자가 부르면
무엇도 가져가지 못한 그
오직 살아온 만큼만 그의 것
그의 사랑, 삶, 그리고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