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 빨간 두 볼이 온다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말하며
까르륵 웃는다
너는 마치 신의 축복 받은 듯 뽀얗다
회색도시 위, 평범한 사람 하나
판판한 표정으로 서있다
겨울철 바다 속처럼 조용히 숨쉰다
마치 신의 축복을 다 써버린 짐승처럼
어른이 된 당신은 알겠지
마음을 내어주는 일은 끊임없이 서로 대화하는 것
세상 사는데 필요한 말은 몇 개 없지만 귀하다는 걸
너무 많은 말은 빈 가슴에 공허한 바람되어
돌아온다는 걸
대화 대신 나 혼자 말하는 소리가 점점 늘어난다는 걸
그래서 더 이상 그들은 마음을 나누지 않는다
어른들은 웃음기 없는 세상에 길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