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예쁜 접시 맛깔스럽게 올려진 음식
오늘의 허기진 마음을 채운다
가득가득 채워 넣고도 남는 건 음식물쓰레기
방금 전까지 맛나던 향 끝에 퍼지는 쓰레기 냄새
고기도 채소도 같은 것인데 내 배만 채우면
폐기물 되어 봉지에 처박히는 것들
문득 생각나는 오늘의 내 모습
본심 따위는 버리고 껍데기만 잡은 부끄러운 모습
접시인지 봉지인지를 따져 쉽게 바뀌는 태도
본질 따위는 보려 하지도 관심도 없었던 오늘
겉돌다가 끝난 하루. 예쁜 접시라는 허상에 속아
가득가득 채우지만 아무리 구겨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