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새 봄

새봄과 나무

by 글쓰는 을녀

새 봄은 나무의 비명이다

거죽을 찢고 피어나는 잎눈
두 눈을 깜빡이며 나무의 피를
모유처럼 받는다

나뭇잎 혈관 오동통해지면
살랑살랑 봄바람에도
부들부들 떠는 나무

작고 어린것들 꽉 붙잡으며
오늘 하루도 간신히 서 있다

새 봄은 나무의 고난이다
새 봄은 나무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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