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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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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라 Jan 31. 2022

2022년 1월의 책들

천문학부터 그래픽 레코딩까지

    2022 30 프로젝트의 첫 달이다. 30권 생각보다 거뜬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다. 그래도 프로젝트를 선언하고 나니, 틈틈이 책을 폈다. 연휴 같은 시간이 나거나(이번 구정은 시간 내기 실패) 엄청난 감명을 받으면 한 권의 자세한 독후감을 쓰겠지만, 기본적으로 한 달에 읽은 책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알게 된 경로: 경로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2021년에 출간되었고, 내 머릿속에 있었다. 트리거가 없어서 그냥 지나가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의 <돈룩업>을 본 후 읽기 시작했다.

장르: 에세이, 천문학

읽은 정도: 50%

추천 Time/Occasion/Place: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맑고 밝은 달을 보는 것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에세이이다. 천문학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면서 소소한 글솜씨도 재미있다.

기타: 1월에 리커버판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표지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든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더 좋다. 심채경 님은 내가 보는 서평잡지 <서울 리뷰 오브 북스>의 참여작가 이기도 한데, 이 책으로 더 길게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남은 50%도 이동 중이나 머리가 복잡할 때 읽을 생각이다.


# 프렌즈, 로빈 던바

알게 된 경로: 좋아하는 출판사 어크로스의 sns로 알게 되었다. 던바의 수로 유명한 로빈 던바의 신작으로, ‘친구’에 관한 실험을 집대성한 책이다. 평소에도 인간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바로 읽게 되었다.

장르: 과학, 진화심리학

읽은 정도: 20%

추천 Time/Occasion/Place: 주말에 약속 전 시간이 애매할 때 집에서(무거움) 혹은 주말에 약속이 없을 때. 우정이 주는 어마어마한 신체적 이득에 놀라며, 나의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을 때, 읽어도 적절할 것 같다.

기타: 나는 책을 대부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 편이라 아직 뒷부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뒷 챕터에서 ‘랜선 친구’를 다룬다. 얼굴은 모르지만 sns에서 알게 된 약간의 애정이 있는 그 친구들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기대 중이다.

앞으로: 남은 80%도 다 읽을 예정이다.


# 돈, 보도 섀퍼

알게 된 경로: 경제 재테크 유튜버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예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미시적인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 책이 아쉬움을 채워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장르: 경영, 경제

읽은 정도: 50%

추천 Time/Occasion/Place: 퇴근하고 밥 먹고 지쳐있을 때. 피곤하지만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이런 피곤한 평일을 언제까지 보내야 하지?’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다.

기타: 2년 전부터 파이어족 목표를 세우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이 책은 실질적인 가이드를 주어서 좋다. 예전 책이라 현대와 맞지 않는 문화도 있지만, 기초적인 방법은 웬만한 인기 유튜버보다 내실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설 연휴 안에 나머지도 다 읽을 예정이다.


# 처음 배우는 그래픽 레코딩, 구보타 아시미

알게 된 경로: 작년에 텀블벅으로 구매. 아이패드 구매 후 회사에서 간단한 드로잉 모임을 하고 있는데, 모임원 중에 그래픽 레코딩을 익히고 싶은 분과 함께 익히고 있다.

장르: 실용, 디자인

읽은 정도: 가볍게 다 보았다. 근데 이 책은 보는 것보다 실습이 중요하다.

추천 Time/Occasion/Place: 강의나 sns에서 간단란 그림 표현으로 표현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나도 저녁에 아이패드로 연습하며 익히고 있다.

기타: ‘그래픽 레코딩’이라는 용어를 잘 지었다. 이전에는 강의 도식? 구조 그림?이라고 썼는데, 앞으로 그래픽 레코딩이라고 해야지.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의 이야기도 대단하다. 보도 섀퍼의 돈이 말하는 예시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앞으로: 책 없이 원하는 대로 그래픽 레코딩을 할 수 있기 전까지 몇 번 더 보면서 익혀야 할 것 같다.



    큰일이다. 보는 책마다 실패하지 않아서 버리는 책이 없다. 보도 섀퍼의 말대로, 지금보다 더 속독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2021년에 산 <습관의 디테일>도 최근 모임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보고 싶었는데, 꺼내지도 못했다. 그래도 첫 달인데 포기하지 않은 자신을 칭찬하며, 책이나 읽으러 가야겠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약속에 나가서 책을 만나면 탐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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