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모여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조정하는 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 2007년 이후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총 13차례 인하해왔다. 2012년부터는 3년마다 수수료율을 다시 산정해, 조정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올해가 3년째 되는 해인 것이다.
올해 역시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맹점 수수료와 관련한 법안 발의가 이어지는 등 정치권의 압력이 심하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 논리로 수수료율을 낮출 가능성도 크다.
이에 노조가 없는 삼성카드(업계 2위)를 제외한 7개 카드사 노동조합이 협의회를 만들어 수수료율 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수수료율을 낮추면 영세, 중소 가맹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카드 노동자가 어려워지는 딜레마가 생긴다. 카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가맹점 수수료율이 너무 낮아 고객이 카드를 사용할수록 오히려 카드사가 손해를 보는 상태라고 한다. 지난 2018년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카드사에 연 7000~8000억의 순이익 감소가 예상됐었는데 카드사는 그러한 손해를 카드노동자에게 전가했다고 한다.("지난 몇 년간 인력감축과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에 가까운 고통을 겪었습니다.")
일부 주식 전문가는 앞으로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오프라인 결제가 늘어나면 카드 회사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던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그래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말도 필히 검증을 해보고 투자해야 한다. 그들도 다 알기는 힘들다.
지난 2018년에는 카드사노조협의회가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올해 역시 수수료 인하로 가닥이 잡히면 파업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는 파업 리스크도 생긴다.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곳은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오히려 전보다 매출이 증가한 곳(분명 그런 곳이 있다)은 인상하는 방식으로 조정하면 좋을 텐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그렇겠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시장의 80%는 삼성디스플레이(연간 생산 능력 3억 3600만대)와 LG디스플레이(1억800만대) 등 국내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LCD 시장이 그랬듯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서워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패널 점유율은 올해 15%에서 내년 27%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아이폰12 리퍼비시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한 BOE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1단계 생산 라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BOE의 올해 OLED 출하량은 3600만대에서 5000만대로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2단계와 3단계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있는데 3단계까지 증설할 경우 최대 연간 생산능력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3억4500만대가 된다. 티엔마 역시 최근 공장 건설을 끝냈는데 연간 생산능력이 LG디스플레이를 넘어서는 1억1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한국 기업이 장악했던 LCD 시장을 중국 기업이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차지했듯 한국이 쥐고 있는 OLED 시장도 몇 년 내에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행히도 TV용 대형 OLED 시장에서 아직 LG디스플레이의 아성을 넘을 기업은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쥐고 있다. TV용 패널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삼성디스플레이조차 양산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이 대형 OLED를 양산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은 최소 3년이다. (이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OLED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렇게 뛰어든다는 것은 OLED 전망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앞으로 거의 모든 전자기기 패널이 OLED로 바뀔 것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화질이 고급스럽고, 두께가 얇기 때문이다. 한편, OLED 관련주로는 PI첨단소재,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에프엔에스테크, HB테크놀러지, 아이씨디, 덕산네오룩스, 한솔케미칼 등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두 배(68억8500만달러->110억6300만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콘텐츠를 공급하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음원 수요도 급증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4억1700만명 수준인 유료 스트리밍 구독자 수가 2030년에는 1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음원도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 2018년 상장한 힙그노시스(Hipgnosis) 펀드는 음악 저작권을 매입해 저작권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로 나눠준다. 올해 1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는 뮤직카우라는 업체가 음원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플랫폼 사업을 운영한다. 음원 지분을 산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돈을 번다. 인에이블파인드는 잠재력 있는 음원을 발굴해 저작권을 매입한다. 브레이브걸스 롤린 음원을 역주행하기 전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이 오늘 새벽 5시30분경(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는 1.88달러로 예상치(1.72달러)를 웃돌았으며, 매출(74억2천만달러) 역시 예상치를 2억1천만달러 상회했다. 실적 기대감에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2.47% 상승했다. 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인지 시간 외 주가는 7시46분 기준 1.72% 하락했다.
브런치를 돌아다니다 보면 '디카시'라는 제목의 글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디카시가 무엇인지 최근에 알게 됐는데요. 직접 찍은 사진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사진 문학'입니다.
예를 들어 한 시인은 물결 이는 맑은 강물 사진 아래로 이런 시를 덧붙입니다.
"잔잔히 흘러가는 물결 같아도/들여다보니 일렁이는 마음이었어//밝고 투명한 마음 안에/또 하나의 내가 들어 있었어" (양향숙 '두 마음', 서울디카시인협회 창립기념 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마이뉴스 기자이자 시인이신 양윤미 작가님(멋진 '재미의 발견' 서평을 써주신)께서 이러한 디카시가 담긴 문예지 창간호를 보내주셨습니다.
서울디카시인협회가 발간했고, 이름은 '시인의 시선'
디카시인들은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잘라내고, 그 시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문장으로 구체화합니다.
돌을 가지고 새로운 형상을 조각하는 예술가들과 자연에서 난 재료를 잘라 맛 좋은 요리로 만드는 셰프가 떠올랐습니다.
정말 멋진 문예지와 협회라고 생각해 이렇게 소개합니다. 양윤미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