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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Jul 12.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7월 12일)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인류 첫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브랜슨은 자신이 소유한 기업 버진 갤럭틱이 만든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 가장자리까지 비행했다. 그는 고도 88.5km에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비행선에는 버진 갤럭틱 소속 조종사 두 명, 임원 세 명 등 총 여섯 명이 탑승했다. 


브랜슨의 이번 우주 비행은 우주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종의 홍보 전략이다. 버진 갤럭틱은 내년부터 완전한 상업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2억8000만원짜리 우주 관광 티켓 600여 장을 판매한 바 있다. 


브랜슨에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오는 20일 직접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시민 네 명을 태우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다만 머스크는 우주선에 직접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브랜슨의 비행에 대해 베이조스는 축하하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 기준에 따르면 브랜슨이 도달한 곳에서 11.5km 더 멀리 날아야 진정한 우주라는 것이다. NASA(미국 항공우주국) 기준에 따르면 고도 80km 이상이 우주다. 머스크는 "우주에 도달하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손호준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는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스타 심사역으로 꼽힌다. 


그는 2017년 여성복 쇼핑몰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기업 가치가 300억원일 때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대신 지그재그를 선택해 약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4년도 안 돼 30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됐다.  


그는 앞서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과 무신사에 인수될 여성복 쇼핑몰 스타일쉐어 등에 초기 투자하기도 했다. 직방은 2014년에 투자하기 시작해 누적 투자금이 300억원 이상이며, 최근 직방이 1조100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아 100배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2009년 창업(프린터를 이용하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을 해서 서울대 V포럼(벤처 창업가 모임)에 들어갈 수 있었고, 거기서 이승건 토스 대표, 안성후 채널브리즈(직방) 대표, 박재욱 VCNC(쏘카) 대표 등과 만났다고. 


그는 VC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IB(투자은행) 근무 경력이 필요하다고 느껴 씨티은행에 공채로 입사해 1년간 근무했다. 이후 스톤브릿지벤처스 인턴 사원 모집에 지원했다. 성공적인 투자 심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경험과 네트워크, 그리고 특정 시장에서 상위 20%가 될 수 있는 기업을 알아보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학습하듯 투자 심사역도 경험이 충분히 쌓여야만 회사를 보는 눈이 생긴다고. VC의 세계를 간접체험할 수 있게 하는 기사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전까지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8월과 10~11월에 각각 25bp(1bp=0.01%)씩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문가 10명 중 9명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한 번만 인상한 뒤 내년 1분기에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긴축이라기보다 가계부채 급증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완화'에 중점을 둔 조치인 만큼 한은이 8월 금리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금리 수준(0.5%)이 극단적으로 낮으며 인상폭도 25bp로 크지 않아서 언제 인상하더라도 긴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공개할 예정이다. EU가 수입하는 제품 중에 EU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가령 EU에서 A제품을 생산할 때 탄소배출량이 1t이고 수입 제품 B의 탄소 배출량이 2t이라면 EU에 B를 수출하는 기업은 초과분 1t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권을 사야 한다.


EU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제도다. 


지난달 공개된 CBAM 초안을 보면 EU는 2023년부터 전기, 철강, 알루미늄 등 탄소배출이 많은 품목에 CBAM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3년부터 3년의 과도 기간을 거쳐 2026년에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CBAM이 도입되면 제조업 비중이 큰 한국은 연간 1조2200억원의 탄소국경세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1.9%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철강 제품, 섬유와 의복, 석탄석유 제품, 비금속 광물 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철강 제품의 경우 생산이 0.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14일까지는 주의해야겠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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