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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ug 04.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8월 4일)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7.79대 1(카카오뱅크 182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50만원에 육박하는 공모가격 때문에 최소 단위인 10주를 청약하기 위해서 249만원이 필요해 자금 부담이 컸다. 상장날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발행 주식 수 대비 43%로 높다는 점도 청약을 망설이게 했다. 지난 3일 중국 관영매체가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해 전 세계 게임회사 주가가 폭락한 것도 청약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상장 후 따상 등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기관들의 의무확약 물량이 풀린 후(상장 후 3, 6개월)에는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으니 3개월, 6개월 이후 분할 매수를 추천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증권사 리포트 읽기>


1) 지금 중국은... 돈쭐내는 소비; 소비품에서 나타나는 궈차오

(4일 NH투자증권, 박인금)


요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하다. 상반기에는 주도주라고 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 업체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 그러나 요즘은 상반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중국 매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중국 화중품 시장이 성장한 것 만큼 한국 화장품은 많이 팔리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증가하고 있는 애국주의 소비, 일명 '궈차오'(國潮)의 영향이 크다. 지난 3월 미국의 중국 신장 면화 수입 금지부터 글로벌 기업의 신장 면화 보이콧, 도쿄 올림픽 개최 등이 중국 소비자의 애국주의 소비를 자극했다. 


디자인에 중국의 아이덴티티를 담았거나, 애국심을 드러내는 기업들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한국 기업의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마케팅 비용만 커졌다. 


중국 스포츠 의류 기업 '홍싱얼커' 제품에 대한 소비 증가가 가장 최근의 궈차오 사례인듯 하다. 적자 기업인 홍싱얼커가 지난달 20일 허난성 대홍수 참사 지역에 약 89억원을 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대거 홍싱얼커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은 단순히 애국심만으로 자국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과거 '촌스럽고 저렴하고 품질 낮은 것'에서 '실용적이고 가성비 좋으며 트렌디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궈차오는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중국 Z세대(1995~2000년 이후 출생자)의 가치관과도 연결돼있다. 중국의 국력이 급속히 상승한 시기에 성장한 이들의 마음에는 민족적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어서 토종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 이러한 Z세대의 소비는 80~90년대생의 소비성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에는 "색조 화장품, 아이스크림, 간편 식품에서 시작된 궈차오는 이제 운동화, 캐주얼 의류, 의료미용 제품, 스마트 전자제품 등에서 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인기 상승이 향후 더욱 많은 소비 분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혀 있다. 


이제 국내 기업이 중국에 진출한다고 해서 무조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섣불리 가질 수 없게 됐다. 임플란트나 의료기기처럼 진입장벽이 높은지, 궈차오를 이겨낼 경쟁력이 있는지를 필히 따져야 할 것이다.  

출처 : NH투자증권

샤오미가 눈에 띈다. 샤오미의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로, 애플(14%)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는 2%에 불과하다. 6월 실적만 놓고 보면 점유율 17.1%로 세계 1위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궈차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2) "ESG 4법" 발의의 효과 (4일 SK증권, 한대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ESG 4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할 경우 연기금은 반드시 ESG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아직 연기금의 ESG 관련 투자 규모는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RX에서 발표한 ESG 지수는 코스피200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국내 ESG 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아래 기사에 국내 ESG ETF가 잘 소개돼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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