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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ug 16.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8월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11일 장중 9만68000원을 찍은 후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최근 급락해 7만4400원에 닿았다. 


급락의 주요 원인은 D램 현물(전체의 10% 정도) 가격의 하락이었다.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DDR5를 기다리느라 DDR4를 사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현물가격 하락이 고정가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단기적으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고 전망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를 냈다. 


매도는 공매도와 함께 진행됐다. 강한 매도세에 환율까지 오르며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우리 증시 전체에서 빠져나갔다. 지난주 목요일은 옵션만기일이어서 더 피해가 컸다.         


전체 거래 중 66%가 8만원 이상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정말 많은 이들이 물려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을까? 


장기적으로 다시 오른다는 데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가상화폐, 양자컴퓨터, 전기차,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발전하는 4차산업혁명 세계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당연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든 제품군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크게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오를 수 없다고 보는 이들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작년과 올해 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급등과 비대면 문화로 인해 반도체가 특수를 누렸는데 내년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늘어나는 재택근무로 인해 기업에서 PC를 잘 교체하지 않는다는 점도 메모리 반도체 전망을 어둡게 한다. 


삼성전자가 성장주가 아닌 경기민감주(단순히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어렵게 보는 이유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크게 보면 계속 상승하기는 하지만 한번의 큰 상승 후, 빠짐, 큰 상승, 빠짐을 반복하며 오르는 경향이 있고, 삼성전자 주가 역시 이러한 흐름을 탄다. (보통 10개월 내리고 2개월 크게 오른다고 한다)


주가는 EPS(주당순이익) X PER(주가수익비율)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여기서 PER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적 좋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실적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삼성전자는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은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올해 D램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만큼 곧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 과거 주가 추이를 보면서 상승을 기대하는 전문가도 있다. KB증권이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 주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보통 6개월가량 하락세를 지속한 후 반등했다. 지난 2007년과 2010년, 2015년, 2018년에는 하락 후 평균 23% 반등했다. 삼성전자가 지금 7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니 지금까지 그랬듯 곧 반등할 수도 있다. 물론, 미래 주가 흐름은 오로지 과거만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전문가 의견이 이렇게 갈리는 마당에 장기투자자가 아니라면 삼성전자를 지금 당장 새로 사는 것은 조금 기다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살 주식은 많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약 5년간 상장한 328개 종목 가운데(스팩 제외)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총 29곳이다. 확률로 따지면 8.8%. 


29개 종목 중 시총이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이 15곳, 1000억원 이상 3000억 미만인 기업이 11곳이었고, 1조원 넘는 기업은 3곳(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뿐이었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환상을 조금 걷을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 배터리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SDI 실무진이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답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개입된다면 그 속도와 규모가 빨라지고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과 협력하는 2차전지 장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짜인지는 써보지 않아서 알 수 없고, 인터넷에서 몇 개 안 되는 후기를 찾아봐도 의견이 갈린다. 머리에 바르고 감으면 새치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샴푸가 있다고 한다. 사과를 잘라놓으면 갈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염색약은 아니란다. 


지난 2일에 첫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준비 물량 10만 개가 10시간 만에 소진되고 트래픽 초과로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판매 직후 열흘 만에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정말일까? 이런 데이터는 대부분 회사측에서 나오고 기자는 제대로 검증하기 어렵다) 


샴푸 이름은 '모다모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월 120만 개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며 해외시장 공략과 상장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새치가 많은 편인 만큼 솔깃하다. 만약 정말이라면 세계적인 기업의 탄생일 수 있다. 흰머리를 없애고 싶지 않은 이는 드물테니까. 염색은 귀찮다. 


그러나 제품을 정식으로 공개한 지 한달가량 됐고, 온라인에서 판매한 지는 이제 막 보름이됐다. 아직 소비자 사이에서 제대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 아닌 만큼 두고볼 필요가 있겠다. 적어도 그 효과가 검증됐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는 아니다. 만약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배롱나무와 재미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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