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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ug 17.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8월 17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줄곧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팹리스(설계회사) M&A(인수합병)이다. 적지 않은 투자자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자산(130조)으로 통큰 M&A를 단행하길 기대해왔다. 그런데 자동차 반도체 기업의 몸값이 뛰는 바람에 삼성전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팹리스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자동차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호실적은 꽤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의 전자장비화(전장화)로 현재 주문이 2년치 가까이 밀려있는데다가, 기업들이 생산능력을 갑자기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가 12인치(300mm) 공정으로 전환함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8인치(200mm) 웨이퍼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업체가 극히 드물어진 상황에서 공급부족이 발생했다. 현재 8인치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는 중고를 찾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유력한 M&A 대상으로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팹리스 NXP가 꼽혀왔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인수를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협상과정에서 약 51조원까지 몸값이 오르며 인수가 무산됐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NXP의 가치는 이보다 수십조원이 비싸다. 


삼성전자가 가진 130조원은 오로지 M&A에만 쓰이지 않는다. 2019년부터 10년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기사에 등장하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NXP 인수는 금액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며, 이것이 삼성전자가 NXP 인수설을 부인하는 이유로 보인다.    


오는 20일 경기도 화성에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에는 '재고 없는 의류 잡화 매장'이 1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마땡킴, 아보네, 로아주 등 2,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16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 업체가 입점한다. 


방문 고객은 3층에서 옷을 입어볼 수는 있지만 사서 집에 가져갈 수는 없다. 재고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영해서 생기는 장점은 첫째, 인기 온라인 브랜드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브랜드가 오프라인 입점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재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주로 제품을 구매하는 2030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둘째, 재고를 쌓아두는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뿐만 아니라 신세계, 현대 등 유통 3사는 판매공간을 줄이고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전체 영업면적 중 49%가 실내 조경, 휴식, 전시 공간이다.  


백화점의 이러한 전략은 O4O(Oline for Offline)이라고 불린다.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불러들이기 위해 온라인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데 집중했던 O2O와는 다른 개념이다. 영리한 전략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오전 홍준표 국민의당 의원이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그리고 동대문구 청량리의 한 재개발 현장에 방문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급 확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건축 허용 연한과 노후도 기준 등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누가 각 당의 대권주자가 되든, 대통령이 어느 당에서 나오든 내년 대선 전까지 건설주 주가 흐름이 괜찮을 것으로 본다.     


오늘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의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다. 첫날인 오늘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 내일은 짝수인 경우만 신청할 수 있다. 모레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누구나 24시간 신청 가능하다. 올해 3월 이후 개업한 2차 신속지급 대상자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시청자와 독자의 당혹감과 집중을 더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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