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31개 지방성 정부 가운데 16곳에서 전기 배급제가 실시되고, 도시의 교통 신호등이 갑자기 꺼져 교통체증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1년 17개 성의 전력이 제한됐던 이후 최악의 전력난이다.
전력난은 코로나19로 인해 원자재 가격 폭등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해 석탄을 감산함에 따라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석탄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줄어 풍력발전량이 감소했고, 심각한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노무라 증권의 루팅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GDP 성장률을 8.2%에서 7.7%로 낮췄다. 그리고 헝다그룹의 부도위기에 비해 전기 부족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매년 전력난을 겪고, 지난 7월에도 비슷한 뉴스가 나왔었다. 그런데 이제 더 심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헝다 사태가 철강, 조선 등 중국 관련 경기민감주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리먼 사태처럼 시장을 휘청이게 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금융 시스템이 글로벌하게 연결돼있지 않으며, 중국 은행이 가지고 있는 지불 능력 안에서 이 사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