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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Oct 15.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10월 15일)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폭은 전달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 반도체 가격이 올해보다 20%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제는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약 122억3000만 달러)이라는 것이다.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이 높이 올라온 상황에서 무역수지 흑자폭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의 피크아웃과 성장률 둔화를 우려한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배경에도 한국 수출 호황이 정점을 찍고 둔화할 가능성이 선반영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펀더멘탈을 가늠할 수 있는 수출 지표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과 미국 외 지역의 성장세 하향을 비롯해, 반도체 등 한국의 수출 지표도 둔화하고 있다"며 "1200원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수출이 전년대비 0% 성장한다는 것을 선반영 한 수준"이라고 했다.


전력난과 공급망 대란, 친환경 전환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의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어제 발표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7% 올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특히 석탄(74.9%), 석유, 천연가스 채굴업(43.6%)에서 크게 올랐다. 호주와 중국의 외교 갈등으로 석탄 수입을 중단한 데다 홍수가 겹쳤고, 무리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중국은 오늘부터 석탄화력으로 생산한 전기요금을 자율화한다. 정부가 정한 전기요금에서 최대 20%까지 올려서 팔 수 있다.    


이렇게 오른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전 세계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에서는 정책적인 요인으로 인해 오르는 소매물가 만큼 도매물가를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일부 중국 기업이 경영난을 겪을 수 있다.   


최근 일련의 대출규제로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인 2금융권 가계대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1~7월 28조3000억원 늘어 지난해 하반기(16조8000억원)와 비교해 크게 뛰었다. 이는 예년(2017~2019년 상반기) 평균(8조100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문제는 3~4%인 은행 이자율과 비교하면 2금융권 대출금리는 연 10%를 크게 웃돈다는 것이다. 가령 지난 8월 저축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13.24%였다. 카드사나 캐피탈 신용대출 금리도 연 10%가 훌쩍 넘는다. 


저축은행은 은행권 대비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비용(예금금리)이 높은데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특성상 연체 등 대손율이 높아 대출이자가 비싸다.   


시장에서 돈이 줄어들고 있고, 비용은 오르고 있고, 경제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30만 건을 밑돌았다. 앞서 시장은 32만 건을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돌았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급이 끝나면서 구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계절 조정을 적용하지 않으면 실업청구 건수가 오히려 전주보다 늘었다고 지적했다. 계절 요인을 제거하고 계산하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국 건수는 전주보다 1만6천건 늘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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