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승일 Oct 20.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10월 20일)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은 지난달 23일 이후 1차와 2차, 3차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유예기간(30일)을 고려하면 채무불이행 선언까지 약 사흘 남은 상황이다. 


지난 18일 신리(시닉홀딩스)는 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했다. 선택적 채무불이행이란 전체 채무 가운데 일부는 상환하지 않으나 다른 채무는 적시에 상환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신용등급이다. 


지난 17일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일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기와 중소 은행의 경영난이 중국 경제의 과제이며, 체계적 위기로 커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헝다 사태가 다른 부동산 개발사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다그룹은 350조원 부채를 안고 파산 위기에 몰려있다. 어제는 225억원가량의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해 급한 불은 껐지만 파산 우려는 여전하다. 


어제 헝다가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한 이유는 중국 내 위안화 채권은 유예기간이 없어 채권자가 강제 회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 채권은 만기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를 못 내도 공식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그리고 이달 11일 총 세 차례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를 모두 못 냈다. 이 이자를 갚아야 할 유예기간이 30일이니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세 번의 디폴트 위기가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헝다그룹 산하 헝다물업 지분의 매각 협상이 중단됐고, 앞서 홍콩 본사 건물 매각도 실패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디폴트 위기에 처한 업체가 헝다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중국 부동산 업체의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매자들은 주택을 분양받기를 꺼리고 있고 중국 부동산 경기는 위축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부동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생산은 1.8% 줄어들었다. 모두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지난달 기준 중국 상위 100개 부동산 개발사 매출이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한편,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부동산세 시범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부동산 경기에 드리운 먹구름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최악의 전력난에 부동산 경기 위축까지 겹치며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9%를 기록해 5% 이상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비껴갔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기 이전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25% 비중(미국 약 15%)을 차지한 나라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 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폭은 전달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고,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 반도체 가격이 올해보다 20%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지난 15일 기사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중국도 그렇고 반도체도 그렇고, 지금은 위험한 투자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시청자와 독자의 당혹감과 집중을 더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재미의 발견'을 추천합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그리고 혹 '재미의 발견'을 읽고 짧은 리뷰글을 써주실 수 있으시다면, 제 메일로 주소(편의점 택배 주소도 괜찮습니다)를 보내 주시면, 무료로 책을 한 권 보내드리겠습니다. 메일은 ‘작가에게 제안하기’ 버튼을 누르면 보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아침 경제 기사 읽기(10월 19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