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레위기 19장 18절

by 김승일

출애굽기 다음에 등장하는 레위기에는

애굽을 떠나 광야를 떠도는 이스라엘인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율례가 기록돼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한참 전에 기록됐지만,

이 책에는 예수님의 핵심 가르침이,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로,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레위기 19장 18절)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이 경구를 나 역시 좋아한다.

모든 이들이 서로를 한 몸과 같이 여긴다면

이 세상은 천국이나 다름없을 테니까.


그런데 이 경구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창조자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다.


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고 묻는 이가 있는데,

그 답은 항상 ‘하나님이 먼저다.’


비록 모든 인간은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끝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부를 때

아버지를 뒤에 붙이지 않는가.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그렇기에 나는 이 경구를 내 아버지의 입을 통해,

모든 인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통해 듣는다.


부모님의 유전자가 내 몸에 그대로 남아 있듯

나와 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일부가 남아 있으며,

우리는 모두 그 핏줄을 공유하고 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하나님의 일부이자, 형제자매라면,

어떻게 상처를 주거나 해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또한 하나님이 가장 슬퍼하시는 것 아니겠는가.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기독교의 핵심 교리이자 가장 유명한 경구는

자식을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서 시작됐을 것이라고,


나는 이 경구를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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