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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Nov 16.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11월 16일)

최근 일부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좋은 것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퍼 가격이 오르면 일부 과점 업체는 반도체 가격을 올려 더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시장에서는 생각한다. 


웨이퍼 가격 상승 원인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요 급증이다. 지난 9월 말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초 가격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웨이퍼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 올해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9% 증가 전망) 또한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국인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해 폴리실리콘의 원료인 규소 생산량이 줄었다. 그래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앞으로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세계 1위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는 일본의 신에츠 화학이며 2위는 일본의 섬코다. 이 두 업체는 웨이퍼 가격을 20% 올렸다. 3위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도 가격을 인상했다. 세계 5위이자 국내 유일 웨이퍼 공급업체인 SK실트론은 장기 계약으로 아직 웨이퍼 공급가격을 올리진 않았지만 다음 계약 시점에 가격을 시장가에 맞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웨이퍼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IT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서 연쇄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길어진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등 긴축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신에츠와 섬코, SK실트론 모두 내년에 웨이퍼 증설 계획을 갖고 있으나 증설 리드타임(증설 착수부터 실제 양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1~2년 사이 웨이퍼 공급 문제가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45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린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문제가 대화의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의 독립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는 가운데 미국은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늘리고 대만을 군사 요새로 만들 법안까지 발의하며 양국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으는 공급망 위기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문제는 주요 어젠다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기후위기나 코로나19 대응 관련해서는 협력을 약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면 회담이 아니며, 미 행정부에서 '화상 미팅'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번 회담은 그다지 무게감이 있지 않다. 공동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한 합의문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진핑 주석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과 장기집권 성사에 주력하고 있어 미국과 고강도 충돌은 피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맥킨지글로벌연구소에서 발표한 전 세계 15개 국가, 1000개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다양성이 이긴다')에 따르면 인종적, 성별 다양성이 높은 기업들(상위 25%)이 동종업계의 기업들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28% 더 높았다. 또한, 핵심적인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는 '리더팀'의 10%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된 기업의 경우 모든 리더가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들보다 수익률이 25% 높았고, 리더팀에 여성이 3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기업은 여성 리더가 없는 기업들보다 수익률이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베스트먼트(MSCI)가 지난 2015년 펴낸 보고서의 결과와도 상통한다. 1634개 기업을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그렇지 않은 기업의 ROE보다 36.4% 높았다. 또한, 젠더 다양성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고 주가 하락이 적었다. 


한편, 지난 2019년 기준 한국 여성 법인의 창업 비율은 26.8%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 여성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지난해 기준 6.6%에 그친다. 벤쳐캐피탈(VC) 업계에서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사회적인 환경과 여러 맥락을 고려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여성이 위험을 감수하는 데 더 적극적이었다.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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