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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Dec 03.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12월 3일)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17개 금융기관에서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개인이 은행, 카드, 보험, 증권, 통신사, 페이 등 곳곳에 흩어진 신용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그 취합된 정보를 통해 상품 추천이나 자산 관리 계획 등 맞춤형 자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가령 개인은 모든 은행에 예금된 돈뿐만 아니라 주식에 투자한 돈,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등까지 전 금융권에 흩어진 내 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드, 통신비 결제 내역 등을 통해 내 소비가 어디에 치중돼있는지도 볼 수 있다. 이제 은행 앱에 들어가면 "지난달보다 많이 쓰고 있어요" "이번 달에 가장 많이 늘어난 카테고리는 교통비" "3일 뒤 대출 이자 상환일이 예정돼 있어요" 같은 문구가 뜰 수 있다. 


'목표'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결혼, 주택 구입, 해외 여행 등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포트폴리오로 자금을 모아야 효율적인지 등의 금융 솔루션이 제공된다. 


여기까지가 기본 옵션이고, 이에 더해서 각 금융기관마다 특색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에서는 내 또래 평균 데이터와 비교해 자산이나 지출이 상위 몇 퍼센트 수준인지 보여준다. 하나은행에서는 외환 투자 컨설팅이 제공되고 농협은행은 임신-출산비, 영유아 양육비 등 정부 지원 대상인지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전에도 '스크래핑' 방식으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핀테크사(뱅크샐러드, 핀크가 대표적)들에는 눈에 띄게 큰 변화는 없다. 다만 기술적으로 스크래핑 방식이 아닌 '마이데이터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적용되면서 정보 연동 속도가 훨씬 단축됐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한국 증시는 개장 시간에 실시간으로 전해오는 미국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에 큰 영향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다. 오미크론 관련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고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실시간 정보를 가격에 반영하는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한국증시는 본래 장 초반에는 전날밤 뉴욕 지수의 영향을 받고, 장 중에는 선물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제는 장 초반에도 선물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래서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가 엇갈리게 움직일 때가 잦아졌다. 


오미크론의 정체와 기존 백신의 효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는 뉴욕 지수 선물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이다. 투자할 때 뉴욕 지수 선물을 참고하자. 

한편, 최근 미국 증시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 탓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통해  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이는 단계에 돌입하자 시장 참여자들이 차익 실현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오미크론이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된 것이다. 한국 증시는 오미크론 이전에 미리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무작정 하락하기보다는 뉴욕 지수 선물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편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다우 +1.82%, S&P500 +1.42%, 나스닥 +0.83%)


스콧 고클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서 "오미크론의 경우 초기 가정보다 전염성이 꽤 상당히 내려왔다"고 말한 것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견으로 주가가 하락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백신을 통해 여전히 오미크론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한 데 시장이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을 발표하며 "봉쇄나 폐쇄가 아니라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과 더 많은 검사"라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전날 크게 하락했던 여행과 항공, 레저 관련 종목들이 크게 반등했다. 오미크론 하락장에서 홀로 상승하던 애플 주가는 아이폰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보도에 0.6% 떨어졌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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