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 특정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크로스체인 브릿지'라고 한다. 이러한 서비스 중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의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웜홀'이 해킹돼 약 3900억원 상당 가상화폐가 털렸다.
해킹 세력은 웜홀의 취약점을 악용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쓰이도록 변환된 이더리움 12만개를 자체 발행했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의 진짜 이더리움 화폐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블록체인이란 쉽게 말해 디지털 거래 내역을 사슬처럼 연결해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거래 내역은 다수의 참여자가 거래를 확인하고 대조할 수 있어 위변조가 어렵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탄생한 디지털 통화가 가상 화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 곡물, 식물성기름, 유제품, 육류, 설탕 등 5종의 국제거래가격을 종합해 산출)가 2011년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콩이나 야자 등으로 만드는 식물성 기름 가격은 FFPI가 처음 발표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이상 기후 현상과 에너지 가격 급등, 물류 가격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주요 농산물 생산국에서 최근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식료품 수출 등에 사용되는 컨테이너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170% 올랐다.
가계 소득의 50~60%를 식료품 구입에 쓰는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가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에 대처하며 각국 정부의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량 위기까지 겹쳐 사회적 불안정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