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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ug 09. 2022

아침 경제 기사 읽기(8월 9일)

어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종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1시간 동안 141.5mm의 비가 내렸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mm, 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서는 기록이다. 서울이 물에 잠겼다.


곳곳에서 사고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 속에서 복구 작업을 하던 구청 직원  분이 사망했다. 반지하, 지하주택에서 네 명 사망했다.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에서 한 분이 숨진 채 발견됐다. 물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들도 있다.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한다.


한편, 9호선 일부 구간이 멈췄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9) 공공기관 출근시간은 11 이후로 조정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민간 기관  단체는 상황에 맞게 출근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정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인 80달러대로 내려왔다. 경기침체 우려에 휘발유 등 정유제품 소비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세계 식량 가격 역시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흑해 항만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됐고,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식품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지난달 9.1%에서 8%대로 다시 하락한다면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과 그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폭 감소 기대감에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는 그리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천개 증가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25만개)의 두 배를 상회했다. 고용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깨뜨린 것이다.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고용에서 만큼은 경기침체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치가 나왔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서비스업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이 좋다는 것은  시점에서 주식시장에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니다. 지난달 FOMC 이후 연준이 긴축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는데 이제는 고용 호조로 인한 물가를 잡기 연준의 고강도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 호조로 7~8월 물가 지표가 예상 만큼 둔화하지 않는다면 9월 FOMC에서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과 식음료 가격을 뺀 소비자물가지수)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연준의 긴축 스케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경제 활동 재개로 인한 좋은 고용이 임금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근원물가에 계속(아마도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분기까지 투자의 적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경기가 이제부터 서서히, 혹은 어떤 나라에서는 급격히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으나 앞으로 계속 나빠질 것이고, 내년 2분기에는 실적이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되면서 아마 내년 2분기가 글로벌 경제에 가장 나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주식시장이 최근까지 금리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이제부터는 경기침체와 나빠질 기업 실적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거시경제 흐름이 안 좋아지면서 기업들도 원가도 올라가고. 대신 매출액은 줄고. 고용을 감축하고 비용절감을 애쓰겠지만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나진 않는 애매한. 실적 공백 기간이 앞으로 1년 정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예상했다.     


고졸 이하의 최빈 사망 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가 대졸 이상의 최빈 사망 연령보다 2~3년 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그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빈 사망 연령 격차는 남성이 1985년 5.54년에서 2015년 2.94년으로 줄었으며, 여성이 1985년 2년에서 2015년 0.63년으로 감소했다.


2015년 기준 최빈 사망 연령은 대졸 이상 남성이 85.90년, 고졸 이하 남성이 83.96년이었다. 여성은 대졸 이상이 90.34년, 고졸 이하가 89.71년이었다.


또한 고졸 이하의 사망 연령층이 대졸 이상의 사망 연령층보다 더 넓게 분포돼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변이값(높을수록 사망 건수가 더 넓게 분포돼있음)으로 나타냈는데, 2015년 변이값은 고졸 이하 남성이 15.51년, 대졸 이상 남성이 12.51년이었으며 고졸 이하 여성이 12.19년, 대졸 이상 여성이 10.74년이었다.


다만 변이값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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