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부터 e심 서비스가 시작되고 e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심이 아닌 e심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을 개통하기(유심을 받기) 위해 통신사에 갈 필요가 없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QR코드를 촬영하면 e심에 통신사 프로파일이 다운로드 되고 개통 작업이 완료된다.
e심은 싱글e심과 듀얼e심으로 그 사용방식이 나뉜다. 듀얼e심 방식을 사용하면 하나의 기기에서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 하나로 2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번호 두 개를 각각 다른 통신사의 요금제에 가입해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다.
e심은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영국, 독일 등 69개 국가 175개 사업자가 e심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2025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의 50%에 e심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다. 유심칩 판매로 매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유심 가격은 7700원이고 원가는 그 반값도 안 됐다. e심 단말기를 구매한 소비자는 이제 유심을 살 필요 없이 개통을 위해 다운로드 수수료 2750원만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