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5일과 9일 사이 테슬라 주식 792만주(약 9조265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머스크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트위터를 억지로 인수해야 하고 인수에 동참하기로 했던 파트너들이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테슬라 주식을 급하게 팔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라고 매도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수는 1억5504만주다.
한편, 이번 매도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960만주를 처분한 뒤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뒤 4개월 만이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12.18% 급락했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손실(각각 약 20조3천억원, 약 36조8천억원)을 기록한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US 지분을 약 3조1천억원에 매각했으며,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다. 2분기에는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 부동산 플랫폼 오픈도어, 부동산 중개업체 KE홀딩스 지분을 정리해 약 7조3천억원을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레덱스리서치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쿠팡과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도 잠재적 매각 후보군이다. 매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주주들에게는 지금으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