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경우 매니지먼트 산업이 비교적 일찍부터 발달했다.
일본에서는 매니지먼트 사업이 직업안정법에 의해 ‘유료직업소개사업’으로 분류돼 후생노동성의 엄격한 심사와 허가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일본은 매니지먼트 산업이 전문적 직업 영역으로서 오랫동안 이어져 오다 보니 매니저와 연예인이 서로의 직업을 존중하고 공·사 영역도 거리가 지켜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SM, JYP, YG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많은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몇몇 메이저 회사들에 국한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20명으로 운영되는 중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법정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하는 등 각종 대우 문제가 여전히 90년대 수준인 곳도 많다”며 “부당한 대우에 폭발하는 제3, 제4의 매니저 '미투'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16503
2.
JYP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내놓은 일본 9인조 걸그룹 니쥬(NiziU)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니쥬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에 걸쳐 JYP와 일본 소니뮤직이 합작한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걸그룹으로, 마코·리오·마야·리쿠·아야카·마유카·리마·미이히·니나 등 멤버 전원이 일본인이다. 일본판 트와이스로도 불린다. JYP가 트와이스 방식을 그대로 주입해 만들어서다.
니쥬의 성공은 한류 ‘3.0’, 즉 K팝의 현지화 전략의 성공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3.0시대는 완벽한 현지화다. 2.0 시대에서 해외에서 멤버를 데려와 한국에서 제작한 K팝 그룹에 배치했다면, 3.0시대는 현지에서 멤버를 선발부터 데뷔, 즉 인큐베이팅까지 한다.
현지화 전략의 장점과 관련, 김일겸 대중문화마케터는 “한·일 문제나 사드 배치 같은 국제 정치의 영향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편이어서, 안정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가수들의 국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로컬리티가 강조되는 가운데, 니쥬처럼 현지화 한 그룹들의 활동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16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