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크 트웨인의 '아더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는 19세기 미국에서 6세기 영국으로 시공간 이동한 남자의 모험을 다룬 소설이다. 무기공장 기술자 행크 모건은 어느날 기절했다 깨 자신이 고대 아더왕 궁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을 위기를 넘긴 뒤 마법사로 입지를 굳힌 그는 과학기술 지식을 활용해 전기와 전화를 놓는다. 학교를 지어 젊은이를 양성하고, 근대 산업의 적극 도입도 계획한다. 귀족제와 교회의 억압을 뒤집어 사회를 바꾸려는 이 시도를 모건은 '뉴딜(New Deal)'이라고 불렀다.
카드 게임에서 딜러가 카드를 새로 나눠주는 것을 뜻하는 '뉴딜'이 유명해진 것은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대공황 극복 정책에 그 이름을 붙인 루스벨트 대통령 덕이다.
재정을 동원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불황을 극복한 모델인 뉴딜은 이후 경기에 부침이 있고 실업률도 상승해 효과를 의심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본위제 정지를 통한 금융완화, 은행ㆍ증권 분리 등 금융부문의 '제도 개혁'에 성공한데는 다수가 공감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16097
2.
재화의 장소와 시기만 바꿔도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상업의 논리’를 천시했던 봉건적 투자관과 흡사하다. 그런 논리라면 63조원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 중인 국민연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16099
3.
불교를 넘어 유교와 도교까지 동아시아 전체가 대동단결한 인도 예법, 그것은 흥미롭게도 ‘절’이다. 현대는 입식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절을 하는 빈도수가 크게 줄었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절은 격식 있는 예법의 대변자였다.
사실 절과 함께 동아시아를 매료시킨 예법으로는 향을 피워 올리는 헌향도 있다. 그러나 향은 인도 역시 이집트에서 수입한 외래문화이다.
이외에도 불교를 타고 전래한 인도의 예법에는 꽃을 올리는 헌화와 흩뿌리는 산화도 존재한다. 인도의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은 1년 내내 꽃이 흐드러지도록 만든다. 여기에 더운 지역 특유의 냄새는 향의 발달과 더불어 헌화와 산화 등의 문화가 발전할 수밖에 없게 한다.
동아시아가 절에 매료되었던 것은 종교보다는 예법으로서였다. 자신의 가장 높은 곳인 머리를, 가장 낮은 곳인 바닥에 대려는 낮추는 마음인 하심(下心). 우리의 조상들은 바로 이러한 선한 아름다움에 열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16143?lfrom=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