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심각하다

[기후변화 WITH YOU] 지난 100년 동안 178mm 높아져

by 정종오


남극 파인 아일랜드 빙하.jpg 남극 파인 아일랜드 빙하. 해수면 상승에 남극 빙하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사진제공=NASA]


부서지는 파도. 철썩철썩 가만히 들려오는 소리. 푸른빛 물보라. 끝없는 수평선. 망망대해. 이 모든 것은 바닷가에 서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바다는 늘 우리를 부릅니다. 바다에서 지구 생명체가 시작됐습니다. 인류가 바다에 끌리는 이유인지 모릅니다. 그곳에서부터 생명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이르렀으니 말이죠.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곳엔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 세계 우주과학자들이 외계 행성에서 생명체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액체 상태 물 존재 여부부터 따져보는 이유입니다.


물은 생명체에 필수 요소인데 지나치게 넘치면 심각한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적절한 비는 지구 생명체에 단비와 같습니다. 문제는 폭우입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 속절없이 모든 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물은 축복이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축복은 행복하게 즐기고 재앙은 미리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해수면 상승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8월 30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해수면고도측정법을 기반으로 한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을 분석해 봤더니 매년 3.1mm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그 상승 속도가 더욱 높아져 매년 0.1mm 정도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해수면 상승의 원인으로는 해수면 열팽창, 빙하, 그린란드, 남극이 지목됐습니다. 이들이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는 비율은 각각 42%, 21%, 15%, 8% 정도였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인간 활동으로 기후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초과 열의 약 90%는 해양에 차곡차곡 저장됐습니다. 나머지는 대기권과 육지를 달궜습니다. 이 때문에 해빙(바다 얼음)과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북극 해빙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약 13.2% 감소한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인간 활동으로 빚어진 기후변화의 심각한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잠재적으로 해변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이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178mm 상승해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orld Climate Research Programme)의 지역 해수면과 해변 영향에 대한 이번 국제연구팀의 보고서는 이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관련 보고서는 내놓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1993년 해양 고도측정법이 시작된 이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원인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우주에서 관찰한 데이터는 물론 현장 관측, 모델 평가 등 여러 알고리즘이 총동원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전 세계 연구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일곱 가지 글로벌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나머지는 온도, 대양온도, 온실가스농도, 해양 산성화, 빙하, 해빙 등입니다.



2100년까지 기온 상승 1.5도 이하 방어

절실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후변화 사이트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해양고도 측정법이 시작된 1993년 1월 5일 해수면은 0mm이었습니다. 2005년 1월 14일 38.9mm까지 상승했고 2018년 4월 25일 현재 85.1mm까지 높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NASA 기후변화 측은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은 약 178mm 정도 상승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곧바로 도서국과 해변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치명적 결과로 이어집니다. 실제 미국 알래스카의 경우 바닷물이 차 오르면서 정든 고향땅을 버리고 이주한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태평양 도서국도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에 국토가 잠기면서 식수난은 물론 주변 국가로 이주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에 있는 조그마한 나라, 투발루는 오는 2050년에 완전히 잠길 것이란 암울한 전망 보고서까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극지와 대륙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은 상승하게 마련"이라며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1.5도 이하를 달성하기 위해 맺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각국의 이행 계획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SeaLevel.png 해수면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자료제공=NASA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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