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속으로

[스페이스 WITH YOU] LRO 영상과 드뷔시 ‘달빛’의 환상적 만남

by 정종오
달빛1.jpg 달빛은 보는 이에 따라, 그 당시 기분에 따라 모두 다르게 다가온다.[사진제공=NASA LRO]


우리에게 ‘달(Moon)'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모습일까요. 달빛은 어떤 느낌일까요. 늘 그곳에 있으면서 때론 우울하게, 어느 때는 환하게, 혹은 고즈넉하게 다가옵니다.


먼저 달에 대한 사실부터 알아보죠.


첫째, 달은 지구의 자연 위성입니다. 달은 지구를 공전합니다. 달은 지구로부터 약 38만4000km 떨어져 있습니다. 빛의 속도는 초속 약 30만km입니다. 여러분들이 보는 달빛은 이 수치로 계산해 보면 1.28초 뒤의 달빛을 보는 셈입니다. 즉 1.28초 전에 달에서 빛난 빛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이죠.


둘째, 달의 공전 주기는 27일입니다. 지구에서 볼 때 달은 언제나 앞면만 볼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달의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기 때문입니다. 달이 90도 공전할 때 90도 자전해 버립니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같은 면, 얼굴만 보입니다. 달 뒷면에 외계인(?)이 산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볼 수 없어 만들어진 상상력이 빚어낸 말입니다.


셋째, 그동안 100개 이상의 우주탐사선이 달을 탐험하기 위해 발사됐습니다. 지구 이외의 천체에 인류가 직접 발을 내디딘 곳도 달이 유일합니다. 1969년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 등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착륙했습니다.


넷째, 그동안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은 달에서 총 842파운드(약 381kg)의 바위와 토양을 가져왔습니다.

다섯째, 내년 여름에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20일 달에 내려앉았습니다. 버즈 올드린(Buzz Aldrin)과 함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자국을 찍은 주인공입니다.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긴 뒤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인데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제 달빛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는 ‘Clair de Lune’을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어인 ‘Clair de Lune’는 ‘달빛’이란 뜻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국제 달 관측의 날(International Observe the Moon Night, IOMN)’을 맞아 달정찰위성(Lunar Reconnaissance Orbiter, LRO)이 찍은 달빛을 공개했습니다.


IOMN은 달 과학과 탐험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이후 매년 9~10월 하루를 정해 열리고 있습니다. LRO가 찍은 달빛에 드뷔시의 ‘달빛’ 피아노곡이 흐릅니다. 달빛이 무르익습니다. NASA는 이 영상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드뷔시의 곡처럼 달빛은 조용합니다. 달빛은 사색에 잠기게 합니다. 달빛은 조금은 우울합니다. 달빛 정원에 가만히 혼자 고즈넉하게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Clair is quiet, contemplative, and slightly melancholy, evoking the feeling of a solitary walk through a moonlit garden)”


*LRO 영상과 드뷔시의 ‘달빛’이 만났다

https://youtu.be/6CXDrNyt-iM

[동영상제공=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표지 사진은 달정찰위성이 찍은 달입니다. [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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