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by Chochyo

불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빈 방에 홀로 앉아
초에 불을 붙였다

닫아놓은 창문 틈새로
바람이 새어 들어온다

작은 불빛이
연약하게 흔들리다
이내 힘없이 꺼져버린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흐릿한 잔상에
눈을 한껏 질끈 감는다

나는 다시
어두운 방에서
숨죽여 울었다

내가 만든 이 감옥에서

나는 선택 해야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