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운이 좋게 대학교4학년 인턴쉽 후 차출되어 대기업에서 12년 근무 후 차장에서 퇴사했다.
퇴사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당시 우리 부부는 둘 다 대기업을 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살았는데 사무직으로 대기업 정년(?)까지 다니는 것이 우리 부부에게는 불안한 미래였고 늘 창업에 목말라하는 내가 하루라도 젊을 때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퇴사하자마자 한 창업은 1년 안에 접어야 했고, 그 이후로 4년 정도 경력단절이 있었다.
이력서상에서는 4년 경력단절이지만 내 인생으로 봤을 때는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4년이었다.
아버지 간병 및 임종도 지켜봤고 내 평생 꿈인 우리 엄마께 좋은 집 해드리는 것도 이뤘고 내 투자인생 최대 수익률도 봤다.
또 경험도 많이 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용접도 배웠고 국비지원으로 코딩도 배웠고 또 엄청 놀았다.
진짜 지겨울 만큼 놀았다고 생각이 들 무렵 엄마께 해드린 집의 집단대출이 도래했다.
사실 나는 늘 투자(주식 등)를 하고 있었고 나의 진심 어린 효심으로 끌어당김의 법칙이 적용되어 나의 투자수익으로 엄마집을 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실은풀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나는 또 창업을 하겠다고 3번째 직장을 7개월 다니고 그만둔 상태라 월 대출금을 납입할 여력이 없어 신랑 월급으로 도움을 받아야 했으나 우리엄마일이기에 신랑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또 취직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하자 마자 바로 취직이 되어 겨우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경험하는 일은 대학교 조교다.
우리 학부는 조교가 총 3명이 있는데 나와 18살 차이가 난다. 계약직이지만 젊은 친구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에 셀레는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는데 아마 여기 근무하는 동안 이 친구들하고 친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누가 보면 왕따(?) 일 수도 있는데 내가 봤을 땐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 이 친구들이 내가 불편한 것 같고 나 또한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 각자 할 일만 하며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원래 회사에서 몰입을 잘하는 편이라 일하러 왔으면 일만 하는 걸 좋아한다.
또 일만 시작하면 갑자기 열정이 샘솟아하고 싶은 일이 많아져 2024년은 나의 인생으로 봤을 때 가장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