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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Dec 31. 2016

2016 책 결산 쓰려다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

내 기억으로는 나의 '독서 인생'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당시에 TV에서 '소공녀 세에라'를 월/화 이틀 방영했는데,

다음 스토리를 너무나 기다리는 날 보고 엄마님께서 이 책을 사주셨다.

(엄마님의 메모는 몇 년 전에야 재발견!)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초딩 1년짜리가,

250페이지에 달하는 삽화도 별로 없는 이 책을 며칠 만에 읽고는 그 후로 독서 포텐이 터졌다는.


초등학교 내내 엄청 읽어댔고, 글도 많이 썼다.




2010년 즈음,

'책 읽기'를 좀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계기가 있긴 한데 광의적으로 표현하면 나이가 들어서... 인 것 같다 ㅎㅎㅎ

또 하나는,

책을 읽고 얻은 정보를, 나와 다른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과 함께 얘기하다 보면,

그 책 한 권이 엄청난 시너지로 돌아온다는 걸 느끼게 된 데 있다.


그러던 2012년에는,

팀원들을 꼬셔서 -ㅠ- '우리 팀 1년에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이르고...

[ 1년 100권 읽기 프로젝트 ]
- 각자 매달 1권씩 읽는다. (만화를 제외한 모든 장르 허용)
  (매월 인당 2권을 카운팅 해주는 건 각자 연간 1회만 허용. 모두 열심히 읽자는 취지에서)
- 매월 마지막 날에 책 제목/저자/나의 별점/간략한 독서감상을 쓰고, 그리고 다음달 읽을 책을 정한다.
- 못 읽은 사람들이 치맥을 쏜다.
- 연말에 모두 읽은 책을 합쳐서 100권이 되면 성공!
  (예를 들어 10명이 매달 1권씩 읽으면 120권이 되는 것이지)

팀원은 시기에 따라 8명~10명 정도 되었는데 결국 총 합쳐서 103권을 읽어서 성공을 했다.

가장 적게 읽은 멤버가 7권을 읽었고,

다독하는 멤버가 1달에 여러 권 읽은 것 까지 집계하면 150권 정도 되었을 것 같다.



그러다 올해는,

두 가지 독서모임을 하게 되었는데,

하나는 트레바리 (http://www.trevari.co.kr/ ),

그리고 또 하나는 사내에서 진행하는 업무 스터디용 모임이었다.


트레바리 설명은, 예전에 페북에 썼던 글로 갈음하고..

https://www.facebook.com/yeonjea/posts/10154523014303900?match=7Yq466CI67CU66as


사내의 스터디는,

'회사가 사회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스터디였고,

그래서 주제는 주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와 맞닿아있다.

결국 혼자서는 절대 고르지 않을 법한 부담스러운 책도 몇 권 열심히 읽었고,

IT 업계에 몸담았기에 오히려 균형을 잃을 수 있는 미래 주제에 대해서도 핫한 책들을 골라 읽었다.


[임팩트 북리뷰에서 읽은 책 목록]
1. 식량의 종말 by 폴 로버츠
2. 사회혁신 비즈니스 by 전태병
3. 불평등을 넘어 by 앤서니 앳킨슨
4.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by 김대식
5. 로봇 시대, 인간의 일 by 구본권
6. 생각에 관한 생각 by 대니얼 카너먼
7. 오리지널스 by 애덤 그랜트
8. 미디어 씹어먹기 by 브룩 글래드스톤
9. 사피엔스 by 유발하라리
10. Bold by 피터 디아만디스 , 스티븐 코틀러
11.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by 파시 실베르그
12.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by 스티븐 존슨
13. 에너지 혁명 2030 by 토니 세바
14. 알렉 로스의 미래 산업 보고서
15. 별의 계승자 by 제임스 P. 호건
16.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17. 문제적 과학책 by 수잔 와이즈 바우어
18. 듣도 보도 못한 정치 by 이진순, 와글
19.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by 데이비드 핸드
20. 사피엔스의 미래 by 알랭 드 보통 , 매트 리들리 , 말콤 글래드웰 , 스티븐 핑커
21. 우리의 소원은 전쟁 by 장강명
22. 기술중독사회 by 켄타로 토야마
23. 대리사회 by 김민섭


어쨌건,

올해 읽은 책은 40여 권 되는 것 같은데,

아.. 글이 너무 길어져서, 글을 나누는 걸로 +_+

( 이러려고 시작한 글이 아니었는데;;; 딴소리만 잔뜩;;; )


리스트는 여기에.

https://brunch.co.kr/@greenful/26




그리고, 어쩌다 보니 북리뷰 유툽을 시작했다 (으읭?)

https://www.youtube.com/channel/UCkg1zhJSP_hmHeq6B24uf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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