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동화_023
일행은 분홍 시냇물을 거슬러 숲길을 걸었어요.
가는 길에 노란 산딸기도 따먹고, 파란 바나나도 따먹으며 허기도 채웠어요.
사실 파란 바나나는 먹기가 조금 겁났지만, 진저브래드들이 먼저 먹어치우는 바람에,
독이 없다는 테스트를 해 준 셈이 되었지요.
이럴 때는 참 고맙기도 하네요. Risk management 라고 할까요.
빨간 블루베리도 있었는데, 흠… 블루베리는 파란색이라 '블루' 베리 아닌가?
빨간 블루베리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블루베리 맛 레드베리? 레드 블루베리?
아! 레드 + 블루 니까, 퍼플베리! 보라 베리라고 해야겠어요.
분홍 시냇물은 처음엔 졸졸 흐르다가,
점점 그 폭이 넓어졌지요. 이제 한 3미터 넓이는 되는 냇물이 되었어요.
일행은 계속 따라 올라갔어요.
타박타박.. 걷고..
폴짝폴짝… 뛰고…
통통통… 굴러도 보면서.. 계속 앞으로~
그런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날던 팅커벨이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날아오네요.
팅커벨 : 손오공..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심심한 차에 재주넘기를 하며 가던 손오공은 두 바퀴 돌기 후에 멈춰 섰지요.
손오공 : 문제? 무슨 일이야?
팅커벨 : 저 앞에서.. 시냇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손오공 : 에엥? 어떻게 시냇물이 거꾸로 갈라지지?
팅커벨을 따라 좀 더 걸어가니 정말 시냇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었어요.
손오공 : 어쩌지? 어느 쪽이 분홍 폭포로 가는 길인 거야!
https://brunch.co.kr/@greenful/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