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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Nov 19. 2018

024 갈라진 시냇물

우주동화_024

지금까지는 분홍 폭포로 가는 길은 분홍 물이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이 길로 온 것이었는데 

시냇물이 양쪽으로 갈라졌으니 한쪽 길을 선택해야만 하네요. 

왠지 조금 위에서 다시 합쳐지는 게 아닐까 싶어  

까치발을 하며 양쪽 갈래 시냇물 상류 쪽을 지켜봤지만, 

완전히 멀리멀리 더 벌어지는 방향이네요. 


진저브레드 17: 오른쪽이야 

진저브래드 19 : 왼쪽 같은데 

진저브래드 21 : 오른쪽일걸 

진저브래드 23 : 왼쪽이란다 

진저브래드 25 : 오른쪽이오 

진저브래드 27 : 왼쪽 맞소만 


진저브래드들은 양 편으로 갈라져서 말싸움을 시작했지요 


진저브래드 29 : 오른쪽 고고 

진저브래드 31 : 왼쪽 얼씨구 


이 녀석들이 떠들기 시작하니 정신이 혼미해지려고 해요 


진저브래드 33 : 파란 쪽이지 

진저브래드 35 : 분홍이 맞지 


손오공 : 파란 쪽? 아~ 자세히 보니 오른쪽은 푸른빛이 돌고 왼쪽은 그대로 분홍색 물이야! 

팅커벨 : 아하! 그럼 우리는 분홍 물 쪽으로 가면 되는 거잖아! 

손오공 : 그렇지~ 


진저브래드 33에게 힌트를 얻은 일행은 분홍 물을 따라 왼쪽 길로 접어들었어요. 


그렇게 또 한참을 걸었을 때, 

주황색 일색이었던 풍경이었는데, 

순간 알록달록한 숲이 펼쳐졌어요. 


우와 여긴 무슨 숲인 거지~ 


나무 한그루에도 여러 가지 색의 잎이 열려있고 

또 잎 한 장에도 여러 색이 들어있기도 했죠. 


신기해서 숲을 둘러보다가 팅커벨이 숨죽여 외쳤어요. 


팅커벨 : 손오공, 여기와 봐! 


팅커벨이 부르는 쪽으로 가보니,  

한 나무 둥치에서 작은 요정들이 모여서 부지런히 뭔가를 하고 있었어요. 


갈라진 시냇물 & 알록달록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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