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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Nov 21. 2018

026 투명 물감

우주동화_026

지금까지 거슬러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요정 하나가 길을 안내하겠다고 하네요. 

분홍 시냇물에 파란 물들이기 작업을 한 요정을 데리러 가야 한다고, 

어차피 가야 하는 길이니 함께 가자고 말이에요. 


한참을 걸어서 분홍 시냇물을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분홍 시냇물은 요정이 쏟아 놓은 물감 때문에, 파란 시냇물로 변해서 하류로 흘러가고 있었어요. 

아래에서 보면 여지없이 파란 시냇물로 보이겠죠. 

일행을 헷갈리게 만든 바로 그 파란 물들이기 작업을 한 요정은 시냇물 가에 드러누워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지요. 


데리러 온 요정 : 이봐 일어나라고~ 

잠자던 요정 : 으음….. 

데리러 온 요정 : 으이구, 어서 일어나, 돌아갈 시간이야 

잠자던 요정 : 아우~~ 잘 잤다~ 역시 열심히 일하고 자는 잠이 최고야 


요정 둘은 일어나 다시 알록달록 숲으로 갈 차비를 했지요. 


데리러 온 요정 : 너희들 우리 때문에 고생했지? 내가 대신 선물을 하나 줄게. 

손오공 : 선물이라고? 

데리러 온 요정 : 그래, 자, 이거 받아. 투명 물감이야. 

손오공 : 투명 물감? 이건 어디에 쓰는 거야? 

데리러 온 요정 : 이 물감을 바르면,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투명하게 되어 안보이지. 눈에만 안보이는게 아니야. 몸에서 나오는 초음파까지 다 가려주거든. 느끼지도 못하는 거지. 단 물감이 다 마르면 다시 보이게 돼. 

손오공 : 우와 신기한 물감이다. 고마워! 


손오공은 물감을 주머니에 잘 챙겨 넣었어요. 


요정들은 돌아가고 일행도 냇물을 따라 좀 더 거슬러 올라갔지요. 

또 한참을 걷고 나니 드디어, 저기, 분홍 폭포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우와, 분홍 폭포다! 


우주동화_투명물감




https://brunch.co.kr/@greenful/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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