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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Nov 27. 2018

031 제각각

우주동화_031

상식적으로 저렇게 작은 날개로 저 큰 덩치를 하늘로 띄우는 건 불가능해. 

날개가 커지던지, 몸이 작아지던지, 아니면 뭔가 다른 동력이 필요해. 


손오공은 걱정이 되었어요. 큰소리쳐 놨으니 어쩔 도리는 없었죠. 

어쨌건 용머리 3개와 몸뚱이와 날개, 그리고 팅커벨과 손오공은 연습에 돌입했어요. 


가장 첫 번째 문제는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전혀 동작이 맞지 않는 거였어요. 

정말 제각각 움직였죠. 

그건 정말 신기한 광경이기도 했어요.  

한 몸인데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지? 두 날개가 따로 움직이니, 저 용은 드럼 치면 잘 치겠다는 생각이 잠깐 떠올랐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협동심과 배려였어요.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서로 호흡을 맞추어 날개를 움직여야만 되었죠. 

손오공은 좋은 생각이 났어요. 


노래를 부르자! 노래 박자에 맞추어 날개를 움직이면 같이 움직일 수 있을 거야! 


Fly me to the Sky~ Soar! Soar! 

Fly me to the Cloud~ I can! I can! 

Fly me to the Moon~ Stars! Stars! 

Fly me to the Crow~ Caw! Caw! 


손오공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손오공의 생각을 이해한 팅커벨도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곧이어 진저 브래드들도 세 머리용의 주변을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 하듯이 빙빙 돌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세 머리용은 노래를 들으니 흥겨워졌어요. 

저절로 몸이 들썩들썩 움직였죠.  

오른쪽 머리도 왼쪽 머리도 가운데 머리도 노래 박자에 맞추어 끄덕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날개도! 

날개도 박자에 맞추어 펄럭이기 시작했죠! 


Fly me to the Sky~ Soar! Soar!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Fly me to the Cloud~ I can! I can!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Fly me to the Moon~ Stars! Stars!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Fly me to the Crow~ Caw! Caw!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용의 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요. 

바닥에 붙어서 꾹 눌려있던 엉덩이는 어느새 붕~ 올라갔고, 

이제 발바닥만 가볍게 땅을 디디고 있어요! 


제각각 _ 우주동화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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