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

영감의 문장

by 초록테이블

Because I knew you

I have been changed for good


- 위키드(Wicked) OST - For Good




영화를 보고 나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 Wicked For Good(위키드 포굿)에서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를 향해 부르는 고백이 여전히 머릿속에서 맴돈다. '너를 만나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라는 가사가 흘러나올 때, 세월의 필름이 넘어가듯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친구와 나의 관계를 이렇게 생각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위로가 되고 고마운 존재. 내 곁에 오래도록 있어주면 좋겠고, 마음이 꼭 맞는 친구와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


이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친구와 함께한 시간과 경험으로 내가 이루어져 있다. 친구와의 대화, 친구의 생각이 내 생각과 만난 후에 비로소 나의 가치관이 완성되었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삶의 방향도 나 혼자 만들어낸 건 하나도 없다. 친구가 있었기에, 좋은 친구가 있었기에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소중한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나는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졌나. 떠올릴 수 있는 얼굴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되는대로 꺼내놓고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소중한 친구,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맞이한 혼란과 도전을 함께 부딪혀 준 친구,

회사라는 곳에서 울고 웃으며 서로의 어깨를 내어 준 친구,

자신이 없어 우물쭈물할 때 나에게 용기를 주고 나보다 나를 더 믿어준 친구,

나를 보며 눈을 반짝이고 나도 더 빛나고 싶다 생각하게 한 친구.


당신을 만나서 저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사랑 고백, 우정 고백 같은데요,

고백 맞습니다.

제가 진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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